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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인난, ‘덴탈어시스턴트(DA)’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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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구인난, ‘덴탈어시스턴트(DA)’로?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2.09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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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일각에서 꾸준히 한국형 DA 제시 중
치과위생계 “비활동인력 등의 전직 막아야”

개원가 ‘진료보조인력 구인난’에 지친 최근의 치과계 일각에서는 그 해소방안 중 하나로,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외 인력을 교육해 활용하는 ‘덴탈 어시스턴트(DA) 제도’를 제시하고 나섰다. 이달 초부터 본격 시작된 치과계 선거정국에서도 일부 후보들의 공약집에도 담겨 유권자들에게 설명되고 있다.

덴탈 어시스턴트는 국내에는 생소한 직군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치과위생사가 극소수이거나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미국‧유럽 등 다수의 국가가 도입해 활용중인 보편화된 보조인력 직군으로 통한다는 것이 치과계 종사자들의 중론이다.

이 점에 착안, 치과의 진료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형 덴탈 어시스턴트 모델인 ‘치과진료 코디네이터’가 수년전부터 치과계에 제시돼왔다. 치과위생사가 해야 할 치과진료 영역 외에 소독과 감염방지, 의료용 재료의 관리 및 기구 준비, 환자응대 등 전반적인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두자는 것.

하지만 해당 직군의 정확한 정의, 실효성 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치과계에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소수의 ‘치과진료 코디네이터’가 대한치과의료인적자원관리협회(회장 박창진·이하 인적관리협회)에 의해 육성‧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타테스트(8~9명) 과정을 거쳐, 인적관리협회와 고용노동부(산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간 협약으로 경기도 고양시에서 ‘치과진료 코디네이터’ 양성사업을 진행해 1기 수료자(12명)가 배출됐다.그중 상당수가 지난해 여름 치과 취업에 성공해 업무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2015년부터 해당 직군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박창진 회장(미소를만드는치과 원장)은 “치과위생사는 현행 의료기사법에 업무 범위가 규정돼 있는데, 이를 지키려면 규정된 치과위생사 업무 외 업무를 맡을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한 치과위생계의 시선에는 우려감이 담긴 모습이다. 보조인력 증원 차원의 방안도 물론 중요하나, 면허 취득 후 비활동 중인 치과위생사의 전직(轉職) 저지와 현장 복귀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 논의가 더 시급하다는 것.

이와 관련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회장은 다른 직종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자칫 치과 진료의 질 저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현 시점에서 구인난 문제에서 우선 두려워해야 할 부분은 출산‧육아 등 이유로 비활동중인 치과위생사의 전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치과위생계의 고민거리인 육아 후의 전직을 막으려면 “치과의 오너인 원장이 원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거듭 힘 강조하면서 “출산 후 복직한 치과위생사가 자녀의 정기검진 등에 연차 등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원내 문화를 원장이 내부적으로 제도화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치과위생사 교육에서는 ‘진료보조’가 아닌 ‘임상지원’이란 표현을 사용한다면서 “구인난 해소를 위해선 치과위생사가 치과라는 조직 속의 구성원, 즉 동반자라는 의식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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