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치과의사 근골격계질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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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치과의사 근골격계질환 심각
  • 서아론 기자
  • 승인 2023.02.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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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사용증후근 및 어깨회전근개힘줄 손상 초래
초기 증상 방치 할 시 치료 복잡해져

치과의사의 조기 은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건강 악화’가 떠오르고 있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 연구보고서인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건강실태 및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응한 치협 회원 2382명 중 55.4%가 은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은퇴 사유로 건강문제(28.4%)가 환자와의 관계(21.4%), 병원경영문제(17%)에 앞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에게 나타나는 가장 높은 질환은 근골격계질환(허리, 목, 손목 포함)으로 46.7%(1112명)의 이환율을 보였다. 이는 편측으로 치우친 작업 자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신체 부위별 통증 정도에 있어서도 우측 어깨 부위에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관련 연구에서는 치과의사들의 높은 집중력과 강한 손의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정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며 환자를 진료하게 됨으로써 근골격계 이상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좁은 구강 내에서 시야 확보를 위해 섬세한 작업을 반복하며 불편한 자세로 진료하고 여러 가지 진동 기구를 사용하는 치과 진료 특성상 치과의사는 근골격계질환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기용(정기용 한의원) 원장은 “한쪽 방향으로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취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관절 손상이 이어진다. 여기에 기구의 진동으로 인해 압박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이는 반복적 동작에 의해 발생하는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으로 이어져 해당 근골격계의 손상이 초래되고 만성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연구조사에서도 치과의사의 주요 불편 호소 부위는 목, 어깨, 허리 순으로 주로 어깨 부위에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석(동탄시티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치과의사들은 직업적으로 어깨나 팔을 많이 사용하고, 한쪽 손을 이용해 고개를 숙이는 술식으로 인해 어깨에 부하가 가해지면서 ‘어깨회전근개힘줄’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료 자세에 따라 국소의치의 지대치 삭제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치과의사의 작업성 근골격계질환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에 있어서 치료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임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치과의사의 건강을 넘어서 환자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과제임을 뒷받침한다.

김범석 원장은 “치과의사에게 근골격계질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병이다. 진료 시에 확대경을 쓰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고정된 자세를 벗어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올바른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진료가 끝나면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된 근육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기용 원장은 “초기에 증상이 가벼울 경우 간단한 치료 과정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단순한 통증으로 여겨 방치할 경우 치료가 복잡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고착화가 되지 않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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