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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이기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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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이기준 학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3.01.1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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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tal College, 전국의 동문을 위해…”

디지털 시대와 적극 연동, 치과판 ‘전인교육’을 목표로 힘껏 경주 중인 치과대학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08년 전, 대한민국 최초 치의학 교육기관으로 세워져 현재까지 수많은 치과계 인물들을 배출해 낸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연세치대)이다. 나아가 최근엔 그간 축적해 온 핵심 교육자료를 토대로 온라인상에 학교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치과대학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설립·운영되는 ‘E-Dental College’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쌓여진 학부 영상 강좌 200여개를 모아 오롯이 동문들을 위한 온라인 College로 전격 오픈(1월 1일)한 것. 이를 구상하고 추진해 완성한 이기준 학장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E-Dental College를 소개한다면
온라인 College 개념이라고 설명 드린다. 사실 치과대학의 온라인 교육 형태는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E-Dental College는 치과대학 학부의 ‘전체적인 교육 과정을 통합해 구축’한 점에서 차별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의 몇몇 대학에서 강좌를 온라인 교육으로 실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부적인 활용 용도로서 기능한다. 그래서 그와 다른 E-Dental College를 언론에 홍보하면서 ‘세계 최초’라는 표현을 썼다.

현재 커리큘럼은 10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200여개에 달하는 교수님들의 영상 강좌가 E-Dental College 담겨 있다. 동문의 니즈에 따라 영상이 추가되는 등 지속 업데이트해 동문의 학술적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제가 ‘내 손 안에 치과대학’이다. PC는 물론 모바일로 어디서든 강좌를 시청을 할 수 있다.

Q E-Dental College 설립 과정은
코로나19가 남긴 흔적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지난해 8월, 학장으로 취임한 뒤 살펴보니 모든 교수님들의 강좌 영상이 온라인에 축적돼 있더라. 그때 머릿속에 지금의 ‘E-Dental College’ 형태가 떠올랐다. 일부러 만들려면 굉장한 시간‧비용이 소요되는 ‘영상자료’가 저절로 확보된 셈 아닌가.

게다가 또 다른 허들인 영상을 담을 ‘플랫폼’도 이미 우리에게 있었다. 연세대학교가 국내 대학 최초로 구축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LearnUS(www.learnus.org)’다. 이후 강좌 영상의 주인공인 교수님들의 동의 절차, 6개월간의 영상 업로드 및 커리큘럼 구축 등 작업을 거쳐 올해 1월 1일, ‘LearnUS’에 ‘E-Dental College’가 정식 오픈됐다.

Q E-Dental College의 용도는 
조금 독특하다. 물론 당연하게도 1차적으로는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용이다. 이에 더해 ‘우리 뿌리를 같이 하는 동문’의 재교육을 위해 오픈했다는 점도 굉장히 중요한 대목이다. 그들을 위한 특권으로서 제공돼 그 의미를 더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향후에는 E-Dental College를 다양한 루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Q 동문들의 ‘재교육’ 니즈가 강했나
‘학부 시절 강의 내용을 되짚고 싶다’는 동문들의 수요가 꽤 있더라. 학교 다닐 때 들었던 수업 내용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점을 졸업 후 임상 현장에 나와 뼈저리게 느낀 동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학교가 동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한 고민의 결과이기도 하다.

 

Q 오픈 후 동문들 반응은  
생각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 학교 주도의 사업 등을 전개할 경우,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란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E-Dental College 개설과 관련된 사업들은 동문들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학교와 동문 간의 더욱 깊은 유대관계 형성에도 큰 보탬이 되는 효과도 있더라. 나아가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동문이 일정 수 이상이 된다면 그 자체로 소프트파워가 될 것이라고 본다.

Q 기금 유치도 순항중이라고
E-Dental College를 위한 기금을 받고 있다. 1인당 100만원으로, 현재(지난 1월 12일 기준) 120명 이상의 동문이 기꺼운 마음으로 기탁해줬다. 500~1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금은 학생 교육에 재투자하는 등 방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금 모집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1억 2000만원이 모였다. 

또한 이를 올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동문회 신년 교례회를 포함해 동문회 지부 방문 등 각종 동문회 행사에서 E-Dental College의 존재와 취지를 알리고, 개인이 낸 기금은 기부금 처리가 된다는 내용 등을 전한다면 굉장히 많은 수의 동문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Q 향후 E-Dental College 활용방안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 예로는 학교와 교류중인 개발도상국 치과대학들 대상 교육용도로의 활용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간 해당 국가들의 치과대학서 교육 요청이 쇄도해왔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이제 E-Dental College 시스템이 구축됐으니 향후 그런 쪽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도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Q 끝으로 전할 말이 있다면
앞으로도 저희 대학의 여러 사업에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아울러, 제가 업무하며 느낀 바도 말씀드린다. 치과계가 이제는 치과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여건이 됐다는 점이다. 

치과대학에서 의사를 양성하고, 졸업하면 개원하는 등의 다소 단순한 패러다임을 조금 벗어나, 대학이 산업을 키우면 산업이 대학을 키우고, 대학이 연구자를 키우면 연구자가 또 다른 파이를 만들어가는 등의 넓은 시각으로 봐야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이 잘 된다면, 메디컬에 비해서도 규모나 질적인 면 등에서 차별화되는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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