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원칙은 교합이다. 즉, 치아교합은 외과기술과 보철기술 및 예후까지 모두를 통틀어 일관되게 작용하는 절대적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픽스처를 식립하는 위치와 방향도 교합에 근거해서 분석하고, 가용골의 해부학적 크기와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뿐만 아니라 보철적 치료 역시 교합학적으로 보편타당한 근거를 기준으로 시행한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임플란트 교합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치과전문 서적이 출간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서출판 웰에서 새롭게 선보인 ‘IMPLANT OCCLUSION(Clinical and Laboratory Considerations)’가 바로 그것.
김영재(한국치과병원), 문은수(문치과), 양경선(안산 예치과) 원장이 공저한 ‘IMPLANT OCCLUSION’은 3명의 저자가 안전하고 튼튼한 건축물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임플란트 디자인부터 교합 설계방법, 최초 임상 접근법과 임플란트 식립 위치 및 방향, 그리고 교합력 분산의 외과적 치료계획까지 임플란트 교합의 시작과 끝까지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세션 A에서는 ‘임플란트 디자인과 골 반응’을 주제로 임플란트 치료의 실체와 임플란트 교합에서의 다양한 공간적 효과와 함께 임플란트 디자인과 교합력 분산, 골조직의 Bio-Reactive Balances, Fixture Installation Level과 Crestal Bone Remodeling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세션 B에서는 ‘임플란트 교합의 설계’를 주제로 임플란트 교합의 설계와 전략, 교합력 분산의 최대최소의 법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임플란트 교합의 임상적 접근과 임플란트 교합 기하학 등에 대해 다룬다.
특히 마지막 세션 C에서는 ‘교합력 분산의 외과적 치료계획’을 주제로 임플란트 식립 개수와 위치에 대해 알아보고, △The Direction of Fixture Installation △The Levels of Fixture Installation △The Distance of Fixture Installation △The Biodynamic Location of Fixture 등에 대해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다뤘다.
[저자 인터뷰] 'IMPLANT OCCLUSION' 공동 집필한 김영재(한국치과병원) 원장
“자연치 교합의 연장선에서 다룬 책”
“임플란트 치료는 교합학적 진단에서 시작하고 교합학적으로 치료하며, 교합학적으로 예후를 관찰한다고 할 수 있다”
‘IMPLANT OCCLUSION’를 공동집필한 김영재(한국치과병원) 원장의 말이다.
실제 외과적 임플란트 치료 과정에 있어 교합학적으로 진로방향을 선택해 픽스처를 가용골의 해부학적 형태와 골조직의 상태에 맞춰 식립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보철적 치료는 교합적 치료 프로토콜을 현실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재의 교합 상태를 기준으로 새로운 치료 교합 계획을 수립해 치료해야 한다”며 “치료의 심미적, 기능적 결과도 교합학적 기준으로 평가하고, 지속되는 예후 관찰과 후속 치료 역시 교합학적 필요에 의해 계획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성공 중요한 열쇠
김 원장은 “개원가에서 임플란트 치료가 대중화 된지 오래지만 임플란트 식립에 대한 책은 많은 반면 임플란트 교합을 다룬 책은 드물다”면서 “개인적으로 임플란트도 자연치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연치 교합을 연구하다가 임플란트 교합과의 차이점을 찾아내 ‘IMPLANT OCCLUSION’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치 교합의 연장선에서 임플란트 교합을 다룬 책이라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예전에는 원장들 사이에서 임플란트의 표면처리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실제로 많은 관심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임플란트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어버트먼트 연결부의 디자인이 임플란트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임플란트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며 “책의 세션 A에서는 임플란트 디자인과 골 반응, 그리고 임플란트 진료 시 주위 뼈들의 움직임에 대해서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세션 B에서는 교합의 전략적인 설계, 즉 임플란트 진료 시 교합의 높낮이에 대한 각 케이스별 실제 임상증례를 통해 자세히 다뤘다”며 “추가로 임플란트 식립부터 최종 보철물까지 전략적 설계를 바탕으로 한 진단과 치료계획, 즉 임플란트와 구강 내 남아있는 자연치의 수명을 길게 하는 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 치료 위한 설계도
또한 “세션 C에서는 최초 임플란트를 어떻게 식립해야 하는지, 골 삭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왜 식립되지 않는지 등 전략적인 전술법을 실제 임상을 바탕으로 설명했다”며 “좋은 위치에 좋은 방향으로 심으면 그 임플란트는 오래가게 돼 있다. 충치나 상실치 등 좋지 않은 치아가 하나 있을 때 시작하는 치료, 즉 최초의 치과치료가 나머지 잔존치의 수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피력했다.
김 원장은 “치과진료의 가장 기본인 ‘교합’을 건축물에 비유하자면 건축물을 짓기 위한 설계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며 “1~2층의 낮은 건축물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4층 이상의 고층 건축물은 정교한 설계도 없이 지으면 결국 무너지게 돼 있다”면서 “책 ‘IMPLANT OCCLUSION’은 성공 임플란트를 위한 정교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IMPLANT OCCLUSION’에 나와 있는 내용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꼼꼼히 읽어보면 교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