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의 부캐] 엔젤과 치과의사 모두가 ‘본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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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부캐] 엔젤과 치과의사 모두가 ‘본캐’
  • 염혜원 기자
  • 승인 2022.1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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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부캐 - 최성호치과 최성호 원장
최성호 원장은 천호동에서 17년 동안 진료를 봐왔다. 

 변호사와 정치인을 넘어 인플루언서까지, 치과의사들이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추세다. 그 중 최성호(최성호치과의원) 원장은 ‘엔젤투자’에 앞장서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치과의사다.

엔젤투자란 개인이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그 대가로 주식을 받는 투자다. 기업가 입장에서 천사와도 같은 투자라는 의미로 엔젤투자라고 불린다.

어느 것 하나가 부업이 아니라 치과의사와 투자자 모두 본업이라고 소개한 최 원장은 강동구에서 2005년 개원해 17년 동안 한 자리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부캐’ 아닌 또 다른 ‘본캐’는 전문 개인투자자다.

최 원장은 2014년부터 SK시그넷, 플라즈맵(2015년 12월 투자, 2022년 10월 21일 코스닥시장 상장), 지냄, 엘메카, 소다크루 등 5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해 전문 개인투자자로서 적극적인 벤처기업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엔젤투자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국내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 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AI엔젤클럽은 덴탈, 메디컬,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공인 엔젤투자 클럽이다.

 ‘기업가정신대상’을 수상한 최 원장.
 SBS <스타트업 서바이벌>에 출연한 최 원장(출처: SBS).

이러한 활약상을 토대로 11월 4일 개최된 한국벤처창업학회 학술대회에서 뛰어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인에게 수여하는 ‘기업가정신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11월 11일 SBS에서 방영된 <스타트업 서바이벌>의 결선 특별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참가자들의 사업 아이템을 전문 엔젤투자자의 입장으로 평가하고 때로는 예리한 질문을 던지며 투자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 원장은 12월 1일 열리는 ‘제11회 청년기업가대회’ 최종 결선에도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아, 전문투자자로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 원장의 이력은 다소 특이하다. 고려대학교에서 광물학 전공으로 이학사 및 석사를 취득하고 직장생활을 경험한 후 치과대학에 도전해, 29세에 늦깎이로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에 입학, 치과의사의 길을 걸어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학부 전공과 직장생활, 개원의로서의 치과 운영 등 다양한 인생 경험이 벤처 투자에 있어 넓은 시야와 대담함을 갖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최 원장이 엔젤투자에 대한 강의나 멘토링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한다. 그는 “가능하면 재무적으로 수익을 충분히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라고 답했다. 그렇지만 "보통의 치과의사들이 전략적 투자(치과의사로서 좋은 제품, 주로 덴탈이나 메디컬 쪽에 투자하는 것)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가치일 때에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재무적 관점에서 저평가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투자의 포인트라고 짚었다. 

끝으로 그는 주식 붐 이후 투자에 쏟아지는 관심이 엔젤투자로도 이어지고 있으나 일반인이 정보를 얻기 쉽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엔젤투자 강연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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