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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멀어서보다 시간 없어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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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멀어서보다 시간 없어 못 간다”
  • 구교윤 기자
  • 승인 2020.10.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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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원, 보건의료 수급 정책 대응 마련
치과 의료서비스 미충족 8년새 5.5% 줄어

환자들이 치과를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 이하 정책연구원)이 지난 9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리포트를 발간했다. 

정책연구원이 지난 2011~2018년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이 치과를 가지 않는 주요 원인은 ‘직장이나 학교 일정을 비울 수 없어서’로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인 이유가 2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문제에 비해 덜 중요하다고 느껴서 △치과진료가 무서워서 △기타 △거동이 불편해서 혹은 건강 문제 △치과 병의원이 너무 멀어서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등의 이유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역 치과 자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치과 병·의원이 너무 멀어서’는 8개 답변 중 7위를 차지했다”면서 “치과의사 수급 정책은 현 수준을 반영해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자료는 최근 보건의료 수급 부족에 따라 추진된 정부의 의료인력 확대 정책에 치과계가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8년간 치과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미충족 치과이용 비율도 2011년 평균 22.8%에서 2018년 17.3%로 오히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환자나 사회적 치과의료 수요를 고려하지 않았으나 치과의사와 치과병의원의 분포, 미충족 치과이용 사례를 단순 비교해보면 연도별, 지역 간 차이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최대 3030명의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될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실제 정책연구원이 지난 2009~2020년간 치과의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인구 10만명당 치과의사 수는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집계된 서울과 세종 지역 치과의사 수

치과의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 75.1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광주가 69.4명, 대전이 57.9명으로 뒤를 이었다. 치과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35.1명으로 세종이 차지했으며 경북이 35.9명, 충북이 39.5명으로 집계됐다.

치과 병·의원 증가율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인구 10만명당 치과 병·의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 50.5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가 43.8개소, 부산이 38.2개소로 조사됐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 강원, 경북이 각각 25.7개소로 동일했다.

그러나 지역 간 치과병의원 분포 차이는 2009년 평균 24.1개소에서 2020년 24.8개소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진은 “치과의료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의료자원의 분포와 국민의 의료이용 형태, 의료전달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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