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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회장 선거 ‘직선제’ 갈등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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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회장 선거 ‘직선제’ 갈등 새국면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12.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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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치의 회관 앞 집회 열고 삭발식 거행 … 치과계 뜨거운 감자로

직선제 쟁취 전국 치과의사연합 이상훈 대표가 직선제 즉각 도입을 촉구하며 치협회관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에 이어 얼마 전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까지 직선제를 도입하면서 치과계 역시 젊은 치과의사들이 주축이 돼 ‘치협회장 직선제 도입’을 외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에도 치과의사 150여 명이 치협회관 앞에 모여 ‘직선제 쟁취 전국 치과의사 결의대회 및 직선제 쟁취 전국 치과의사연합(대표 이상훈, 이하 직치련) 출범식’을 진행했다.
이상훈 대표는 “얼마 전 김세영 집행부가 400명 정도의 확대 대의원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제보를 들은 바 있다”며 “당장 그런 추진 의도 자체를 없애한 한다는 급한 마음에 직치련 공식 출범을 통해 규탄대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관련인터뷰 5면>.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1일 열린 전국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고천석)에서는 김세영 치협 회장이 협회장 선거제도 개선방향에 대해 직선제를 포함한 모든 안을 폭넓게 수렴해 내년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최적안을 상정하겠다는 현행 선거제도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이상훈 대표의 출범선언문 낭독에 이어 대한치과개원의협회 박준현 공동대표의 격려사와 전진영 원장의 ‘대한민국 치과계 민주주의 사망 애도문’ 낭독에 이어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치협 집행부에서는 치과의사 수가 2만 명이 넘는 방대한 조직이라 직선제 도입 시 돈도 많이 들고, 참여율 저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각 의료단체 유권자는 의협이 11만, 한의협이 2만, 약사회가 6만이다. 현 집행부에서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며 “건강한 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간편하게 선거 사이트에 접속해 성명을 기입하고 핸드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수신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한 후 후보자를 선택해 70%가 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하는 등 큰 비용이 들지 않고도 깨끗하고 간단하게 직선제를 치러냈다”고 말했다.
전진영 원장은 애도문을 통해 “대의원제라는 허울로 소수 의사결정의 독점과 돌려먹고 나눠먹기에 숨 막힌 우리들의 신성한 권리는 말라 죽은 화초처럼 구석에 오래도록 버려져 있었다. 고작 획기적으로 개혁한다는 것이 선거인단 몇 명 늘려 장충체육관 선거를 치러 우리 대표를 뽑겠다는 것인가. 국부독제시대 선거방식이 어찌 획기적인 개혁이란 말인가, 애통하도다 비참하도다”라며 “그동안 우리의 눈은 가려졌고, 우리의 귀는 막혀 있었으며, 우리의 입은 봉해져 있었다. 또한 우리의 대표를 스스로 뽑고 싶은 손마저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표는 그저 우리를 관리하려 했고, 우리 위해 군림하려 했다. 안팎으로 목을 조여 오는 진료환경의 악화와 정부의 의료계 죽이기기에 시달렸을 때 우리의 대표들은 한번이라도 우리의 바람막이가 되었던 적이 있었단 말인가. 한번이라도 우리의 아픔을 달래주고 눈물을 닦아준 적이 있었단 말인가. 의협, 한의협, 약사회 모두 직선제가 실시되면서 민주주의가 실현됐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치협 정기대의원총회 때까지 치협회장 선거 직선제와 관련해 직치련을 비롯한 일부 단체에서의 집단행동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 겨울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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