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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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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 해법은?
  • 구가혜 기자
  • 승인 2017.09.2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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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직역보다 철부지 캐릭터 묘사 많아

치과의사 직역보다 철부지 캐릭터 묘사 많아
방송 등 매스미디어 다방면 홍보 필요

영화와 TV 드라마 속 치과의사의 등장은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직업에 대한 전문성을 노출하기보다 부정적인 성격 묘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국민 홍보에 대한 문제가 시급히 떠오른다.

그동안 방영된 영화나 TV 드라마 속에서의 치과의사는 직업과 관련된 에피소드보다는 성격 묘사가 주를 이루며 개성 넘치는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에피소드로 부각되지 못하는 이유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게 그 이유로 떠오른다.

실제로 한 방송 작가는 “메디컬 의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므로 수술실에서의 장면, 응급실에서 긴박한 모습 등 극을 이끌어가기 위한 버라이어티한 에피소드가 많은데 치과의사의 경우에는 진료 모습 자체가 너무 정적이므로 극을 구성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부족한 직역묘사뿐만 아니라 영화나 TV에서 등장하는 치과의사의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 묘사가 주를 이루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남성 치과의사는 능력이 있지만 철부지거나 바람둥이로 묘사된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 치과의사는 엘리트의 정석으로 묘사되지만 도도하고 냉철한 성격을 주로 띤다.
주로 ‘똑똑하고 돈 많은 OOO’으로 묘사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묘사가 치과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업적인 전문성이 부각되기 보다는 돈 많은 등장인물로 주로 묘사되는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검색데이터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검색포탈사이트에서 의사를 검색할 때는 연관검색어로 ‘의사 되는 과정’, ‘의사가 하는 일’ 등과 함께 유명한 의사의 이름이 함께 등장하지만 치과의사를 검색했을 때는 ‘치과의사 월급’, ‘치과의사 연봉’, ‘노인진료비’ 등이 연관검색어로 등장한다. 

한 시대의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캐릭터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드라마 ‘종합병원’이 방영됐을 때 드라마의 촬영 무대였던 아주대학교 의예과 입시 경쟁률이 당시 사상 최고인 52.67대 1로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드라마 ‘폴리스’가 방영되던 해에는 경찰대학교 지원율이 치솟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나 TV 매체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대국민 홍보로 이용하기도 한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치과위생사의 위상 제고를 위한 드라마 제작지원을 대국민 홍보의 한 방안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치위협은 올 초 JTBC에서 방영한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제작 지원하며 치과위생사 에피소드를 방영해 국민에게 치과위생사를 알렸다.

대한치과의사협회도 올 하반기에는 대국민 홍보에 중점을 두고 홍보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재윤(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방송에서 치과의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노출하고자 하는 논의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실행단계는 아니지만 방송을 통해서 봉사하는 치과의사, 친근한 이웃과 같은 치과의사 이미지를 노출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치과의사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대중이 생각하는 치과의사에 대한 인식을 서둘러 파악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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