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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커뮤니티도 상술 ‘요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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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커뮤니티도 상술 ‘요지경’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9.0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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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가 치과 및 성형외과 배너 유치 경쟁

저수가 치과의 허위 과장 이벤트 광고가 대형 포털 사이트를 넘어 일반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점령했다.  

대학 생활부터 다양한 동아리, 취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대학 커뮤니티에는 치아교정과 양악 수술을 권유하는 광고가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가 치과들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학생들을 환자로 연결시키는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SNU Life’에 접속하면 50명 한정 치아교정 월 20만 원 이벤트 배너가 상단에 게재돼 학생들을 유혹한다.

명지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muzone’, 동국대 온라인 커뮤니티 ‘dyeon.net’, 국민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kmuin.com’도 마찬가지다. 타 대학 커뮤니티에 게재된 똑같은 치과의 이벤트 광고가 ‘2016 개강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게재되고 있다.

대학 커뮤니티에서 광고를 진행 중인 치과들은 개강, 방학, 취업 시즌 등의 명목으로 이벤트를 하며, 진료비 할인을 강조한다.

대학 커뮤니티들도 치과 및 성형외과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배너 광고 및 제휴를 유도한다. 

‘SNU Life’의 경우 광고 제휴 페이지를 통해 1일 View 수는 약 100~150만, 회원수는 13만 명, 평균 1일 방문자 수는 6~7만 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대학 커뮤니티 운영자는 학생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자유게시판에도 공지형태로 광고 글을 게시해주기도 한다.

일정기간 배너 광고 게재시 광고비는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해당 치과들은 한 대학 커뮤니티에 광고 한 번을 내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한 이벤트를 실시하면 여러 대학 커뮤니티에 광고 문구만 바꿔 광고를 낸다. 해당 치과들이 대학 커뮤니티에 광고를 내는 이유는 방학이나 졸업, 취업 시즌 등을 통해 외모개선을 하려는 학생들이 유혹하기 쉽다는 계산에서다.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 커뮤니티에서 ‘제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병의원의 이벤트 광고 난립에 따라 학생들의 외모지상주의를 더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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