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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순복 담양군 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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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순복 담양군 보건소장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7.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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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신념 바탕된 지역사회 보건지킴이로”

지난달 4일 담양군 보건소장으로 김순복 치과위생사가 임용됐다. 치과위생사로서는 첫 보건소장 임용이다.
1988년 담양군 보건소에 부임한 김순복 신임 보건소장은 지난 1992년 지방의료기술서기(8급), 지난 2009년 지방의료기술주사(6급)을 지내고 지난달 지방의료기술사무관(5급)인 보건소장에 임용됐다.

치과위생사로서 내딛는 첫 발걸음이기에 보건소장으로 가는 길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치과위생사로서 구강보건사업만 치중하다보면 승진하기가 어려웠다.

구강보건사업만 하더라도 치과의사 지도하에 진행되는 사업이 많지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치과의사가 부족해 치과위생사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김 보건소장은 “치과위생사 본연의 업무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구강보건사업만 하다보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직군에서는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평균 5년이 걸리는 게 통상적이다. 그러나 내가 7급이 되기까지는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 또한 9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승진되는 것 때문이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김 보건소장은 구강보건 분야를 넘어 식품위생분야, 가족관계, 복지정책, 여성정책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자기 계발에 전념해 1998년 행정학 학사, 2003년 구강보건학 석사 학위를, 2005년에는 사회복지학 학사를 취득하고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광주서영대학교 치위생과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치과위생계를 위해서도 부단히 노력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광주전남회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 치과위생사들을 위한 회무도 돌봤다.

김 소장은 “보건소장의 경우 한 분야가 아닌 여러 방면의 행정업무를 섭렵하고 있어야 해 여러 분야의 전문성을 길러온 것이 여기까지 온 데 한 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보건소의 보건의료정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소장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정착과 함께 치과위생사들의 필수 인력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어린이집과 경로당, 학교 구강보건교육과 불소도포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치과위생사들이 권역별로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구강위생 수칙을 직접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후배 치과위생사들에게 “치과위생사는 국민구강건강 증진을 책임지는 보건의료 전문인”이라며 “국민에게 최적의 구강건강유지를 증진해야 한다는 마인드와 목표를 가지고 생활한다면 치과위생사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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