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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욱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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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욱규 교수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2.04.2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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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학에게 올바른 가치관 물려주는 게 선배들의 몫”

 

“여러 의사군 중에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참으로 보람 있고 행복한 의사 군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진료 볼 때 어떤 환자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는 또 다른 환자에게서 더 큰 칭찬으로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직업적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일상을 산다면 평생 보람 있고 행복한 치과의사로 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욱규(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의 말이다.
치과의사가 된 지 30년이 다되어 가고 있는 김 교수는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후 모교에서 구강악안면외과를 수련하고, 치과군의관, 중소병원 치과 과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로 활동하면서 구강외과의사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노력
김 교수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다 되어 간다. 첫 발령 시기에 비해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며 “비교적 나이 어린 치과대학생을 가르치다가 몇 년 전부터 학부를 졸업한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가르치게 된 상황이 다소 어색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졸업 후 치과의사가 될 후학들의 교육은 매우 중요한 일임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 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원로교수님들에 비하면 내 자신도 아직 배워야 할 단계이지만 나만의 교육 노하우는 ‘교육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학내 강의실과 실습실에서의 교육뿐만 아니라 병원 내 학생종합 진료실, 외래진료실, 수술장 등 학교와 병원 모든 현장에서 환자치료의 노하우 전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 마다 주말 및 여름 의료봉사에 학생들이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후학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물려주는 것이 선배치과의사들의 몫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좌절과 보람 함께 느껴
김 교수는 자신이 걸어온 치과의사로서의 삶에 있어 가장 보람된 일로 “지난 2008년 부산대학교 치과대학이 약 30년 만에 양산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건물을 신축해 옮길 때 학장으로서 그 역할을 맡았고, 과오 없이 임무를 잘 마치게 돼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며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학제를 개편하고 양산에서 명실상부한 치전원 체계로 출발하는 데 일조를 하게 된 점에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임상가로서 지난날을 뒤돌아보면 외과의사로서 구강암 환자들을 치료해 나갈 때 환자들과 생사고락을 겪으면서 좌절과 보람을 함께 느꼈었고, 지금도 내 가슴에는 아쉬움과 보람이 교차한다”며 “요즘도 주말저녁 TV EBS의 ‘명의’란 다큐멘터리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의사들의 일상을 통해 나 자신을 일신우일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 돈벌이 수단‘답답’
그는 치과계 불어 닥친 전무후무한 불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언제부터인가 임플란트가 일부 개원의들의 유일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게 된 점에 대해 너무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라면서 “학교수업을 맡았던 파트 중 일부 과목이 ‘임플란트 외과학’이어서 이 부분이 더욱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 전에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는 치과의사로서 참으로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의료술식으로서 ‘치과 임플란트술’을 소개했지만 지금 대한민국의 치과현실을 보면 참으로 기이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어 학생들에게도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그는 “치과의술은 임플란트만이 있고 이것만이 살 길인 양 온통 떠드는 모 치과네트워크들의 과대 신문광고, 인터넷 광고들을 접할 때 마다 우리 치과계의 앞날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치과의사란 직업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가치 있는 직업군으로 인식되려면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진정으로 깨달아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치과에는 여러분야가 있다. 임플란트 보철수복 외에도 많은 치과전문분야가 많다. 앞으로는 대한치과의사협회나 치과대학에서 시행하는 여러 평생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의료술기를 다양하게 익히고, 치과의사 모임들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잘사는 치과 의료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배들도 항상
본인이 생각하는
멘토를 가슴에 품고 치과의사 생활을
해 나가면 좋겠다.
다행히 나는 주변에 본이 되는 좋은
선배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있어서
늘 삶의 멘토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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