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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최대 중요 현안 ‘교차감염’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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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최대 중요 현안 ‘교차감염’관리
  • 윤미용 기자
  • 승인 2014.06.0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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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작업절차에 따른 스탭 교육 필요 … 개인보호장비 잘 갖춰야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과 치과 마취의 발전으로 치과 진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조무사 등 치과 관련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에서 엄격한 교차감염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치과의료인은 교차감염의 고 위험군에 속한다. 1999년 발표된 개발도상국 보고서에 의하면, 치과 진료 중 스탭의 감염수가 매년 거의 6%씩 증가했다. 이들 감염은 주로 혈액과 타액의 직·간접 접촉, 에어로졸, 오염된 기구류와 장비류를 통해 감염성 미생물이 전이된 것으로 밝혀졌다.

 

주요 교차감염 4가지 경로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2003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감염질환의 경로는 주로 4가지로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접촉된 경우, 오염된 물질이나 표면에 간접적으로 접촉된 경우, 박테리아 물방울이나 에어로졸 등에 노출된 경우, 대기 중 미생물이 부유한 공기를 흡입한 경우 등이다. 이 중 치과 내 주요 감염 경로는 대부분 박테리아가 함유된 에어로졸이나 분사된 입자를 흡입한 경우다. 이들 감염의 건강 위해성은 이미 문헌상으로도 입증돼 잘 알려졌다. 에어로졸이나 분사된 물방울 등에 기생한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을 유발시킬 수 있다.

치과의사 얼굴이 위험하다
치료 중 치과의사의 얼굴과 환자의 가슴에 미세한 입자들이 튀면서 감염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치과진료 중 치과의사의 얼굴에서 가장 전염 되기 쉬운 노출부위는 치과의사의 코 주위와 눈썹 안쪽 부위로 밝혀졌다.
핸드피스 터빈이나 초음파 스케일러, 물과 에어 시린지 등을 이용하면 100µm보다 직경이 큰 입자의 잔사들이 튄다. 이들은 궤도를 그리며 이동하고, 그 경로에 있는 대상과 접촉하게 된다. 에어로졸의 입자는 더 작지만, 더 오래 공기 중에 잔류하면서 전체 공기에 퍼져 기류를 형성한다. 치과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에어로졸은 직경이 5µm 미만으로 폐에 침투해 잔류하며 호흡기나 기타 건강질환을 야기한다. 치과에서 에어로졸이 형성되는 경로는 초음파 스케일링, 고속 핸드피스를 이용한 치아삭제, 핸드피스를 이용한 골 제거술을 동반한 발거 등으로 이들 과정에서 에어로졸 농도가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공기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특히 개도국에서는 결핵이 증가추세이다. 결핵에 노출된 위험은 건강한 개인에게서 특히 높았다. Bennett 등은 최고 정점의 에어로졸 상태에 약 15분간 노출되는 치과의사나 스탭은 일반인보다 결핵균에 노출된 위험성이 약간 더 높다고 결론지었다. 에어로졸화된 타액 0.014–0.12µl 은 해로운 병균을 함유해 인체에 해롭다.  

치과 내 개인보호장비 사용 필수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 치과의료인은 감염관리 지침과 방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치과 내 대기 중 오염을 줄이거나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침들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면 구강가글액의 사용이나 대량 환기나 배출, 또는 이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실시하면 초음파 스케일링 시 발생하는 에어로졸 내 세균 군집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러버댐을 사용하면 타액이나 혈액이 튀지 않도록 해 환자의 구강과 기도를 보호한다.
서지칼 마스크 같은 개인보호장비(PPE, Personal Protective Equipment)를 사용하면 직경 3~5µm의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매 환자별로 교체하며 에어로졸이 있는 환경에서는 20분마다, 에어로졸이 없는 환경에서는 60분마다 교체한다. 박테리아로 오염된 에어로졸과 분사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일회용 가운과 글러브 뿐만 아니라 측면 보호대가 달린 눈 보호용 안전 안경 등은 필수품이다.

병원설비와 수관관리 가이드라인
에어콘의 정기적인 관리 역시 필요하다. 환기가 잘 되면 병원이 닫힌 심야 시간대에 특히 대기 중 미생물의 함유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체어가 여러 대인 치과의 공기 샘플을 살펴보면 치료 중 박테리아 에어로졸은 더욱 집중된 경향을 보이며, 하루를 시작할 때 부유하는 박테리아 에어로졸의 농도가 더 높았다. 이는 환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잔존 박테리아 에어로졸은 에어 필터나 자외선으로 제거할 수 있다.
잔사들은 문이나 여러 체어가 있는 병원의 가운데 위치한 수납장까지도 떠돌아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하게 세척한 기구나 장비류는 밀봉된 캐비넷이나 서랍 등에 보관해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다른 방법은 기구류를 적절하게 소독하고, 매 환자별로 사용 전후에 작업한 표면 부위를 소독하고, 모든 치과재료와 기공소로 보낼 작업물을 소독, 수관 및 기타 박테리아가 기생할만한 부위들을 소독해 교차감염을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수관 역시 매일 진료 시작 전 5~10분간 수관 내 물을 배출시킨 후 물로 완전히 세척해야 한다. 이는 남아있는 물이 밤새 오염돼 수관 내에 바이오 필름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을 비우면 박테리아 수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캐나다 치과의사협회는 환자마다 진료 후 20~30초간 고속 핸드피스로 분사하면 공기와 물의 오염 위험을 없앨 수 있어 이를 권장한다. 이 방법은 수관 내 박테리아 수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성 입자뿐만 아니라 혈구 등은 소독 후에도 핸드피스 내부에 생존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환자마다 새로 멸균해서 사용해야 이들 병균을 없앨 수 있다.
병원 바닥도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항균소독제로 소독하고 청소해야 분사나 에어로졸로부터 박테리아 잔류물을 근절할 수 있다.
개인 치과에서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스탭들을 채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훈련되지 못한 인력이 배치되면 감염관리 절차도 부실해진다. 따라서 표준 작업절차에 따라 스탭을 잘 교육하는 것은 치과의사의 책임이다. 아울러 치과의료인의 면역상태 역시 계속 갱신해야 한다.
 치과 내 에어로졸의 노출 위험을 없애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CDC나 WHO와 같은 보건당국의 교차감염 방지 지침을 평소 잘 준수하는 것이다. 적절한 교차감염 방지법의 중요성에 관한 여러 감염관리 보고서 및 지침서들이 출간돼 있으므로 이를 치과 내 의료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을 위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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