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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동문회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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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동문회가 흔들린다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2.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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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무관심 및 회비 미납율 증가 … 기성세대 문화 반감도 한 몫

치과대학 동문회가 흔들리고 있다. 동문들의 무관심과 회비 미납률이 점진적으로 쌓이면서 각 대학 동문회들이 사업을 연속성 있게 꾸려가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동문회 운영의 원동력인 재정 악화는 대부분의 동문회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동문회 임원들이 동문회 사업을 추진할 때 마다 사비를 털거나 기자재업체들의 후원금에 의존하면서 재정을 충당하는 것은 공공연한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불황이 지속되고, 리베이트 쌍벌제 여파로 기자재업체들도 예전과 같이 후원을 해주기 어려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동문들이 다시 동문회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신규 사업을 벌여나가야 하는데, 이 역시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동문회들은 당장의 운영자금 뿐만 아니라 동문회 발전 기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동문회들이 재정확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회비인상’과 ‘평생회비 납부 촉구’ 안이다. 특히 ‘회비인상’은 회비 납부율 자체가 저조한 현 시점에서 단기간에 재정을 가장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활발히 동문회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신입회원들이 동문회에 들어오는 문턱이 더 높아질 가망성이 있어 장기적인 정책으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회비 완납자에게는 동문회가 주최하는 여러 행사서 그 만큼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안을 마련하는 동문회도 있다.

부산치대동창회 차재헌 동창회장은 “회비를 완납한 동문회원에게는 학술대회 등록금을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최대한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수별 동문회 단위로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이 각광을 받고 있다.

서울대치전원의 경우 지난해 말 47회 동문(대표 최원재)들이 후학 양성을 위해 5천만 원을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

최근 각 동문회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들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지부 활성화와 젊은 회원의 참여율 높이기이다.

젊은 후배들 경우 기존 기성세대 문화 일색인 동문회에 반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후배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개최하고, 각종 모임에서 지나치게 선후배의 위계질서를 따지는 것을 지양해 젊은 후배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동문회가 치과계 전체 발전을 위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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