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7:50 (월)
[파워우먼] 브레인스펙 김민정 대표
상태바
[파워우먼] 브레인스펙 김민정 대표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07.04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의 경험이 바로 자신감과 신뢰의 힘”

김민정(브레인스펙) 대표는 치과위생사 출신 사업가 1세대다.
2000년, 3평 남짓한 공간에서 구강위생용품 전문숍 ‘반짝이’를 운영하며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김민정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지금은 치과 시스템 구축과 조직관리 및 고객관리를 돕는 치과병의원 컨설팅 회사 대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잔잔하지만 강하게, 부드럽지만 예리한 활동으로 성공반열에 오른 그녀. 이제는 파워우먼을 꿈꾸는 치과위생사들에게 또 하나의 롤 모델이 되고 있는 김민정 대표의 철학과 그간의 성공비결을 들어봤다<편집자주>.

13년을 거슬러 올라간 지난 2000년, 그 때만 해도 대중에게 생소했을 법한 구강위생용품 전문숍을 김민정 대표는 ‘반짝이’라는 이름으로 청담동 수입의류 멀티숍 ‘空’의 한 켠에 과감히 선보였다.
그 때의 ‘반짝이’가 바로 김 대표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구강위생용품전시실’의 시초인 셈이다.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잇솔질 방법도 홍보하고, 칫솔 선택법도 알려줄 수 있는 전문숍을 운영하고 싶었어요. 치과위생사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이었죠. 근무하던 치과에서 매번 ‘스케일링 데이’를 통해 환자들의 치아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치료 시작부터 TBI를 하면서 칫솔질만 제대로 해도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플라그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것을 공유하면서 환자 스스로도 열심히 관리를 하게 돼요. 치과위생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고 싶었죠”

구강위생용품 전문숍을 운영하면서도 김 대표는 치과의 시스템 분석업무 등을 병행하며 컨설팅 분야로 자신의 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그동안 임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대하면서 쌓아온 노하우가 그녀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

“스케일링 데이 경험들이 모티브가 돼서 컨설팅에서 치과 조직과 시스템 구축뿐만 아니라 ‘하이진 센터’ 운영을 기본으로 하게 됐어요. 치과경영 측면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더 좋아한다는 것이에요. 다른 치과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병원이 항상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은 제가 10년 동안 한 치과에서 직접 경험한 사실들입니다. 신환창출은 곧 충성고객의 비율이 좌우하거든요. 어떻게 만들지를 이론이 아니라 실제 경험한 것들로 치과 컨설팅에 활용해 왔어요”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오고, 이를 체계화한 김 대표의 컨설팅 방식은 브레인스펙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Co-Working’으로 완성됐다.
중요한 것은 치과 현장에서 하루든, 3일이든, 함께 일하고, 평가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같이 출근하고, 같이 생활하는 방법이죠. 상담이 안 되고 있다면 직접 상담을 도와주고, 성공 가능한 것을 보여줘요. 빠르게 치과가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같이 하는 것이죠. 단순한 컨설팅으로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하는 게 아니라 병원에서 함께 일하며 해답을 찾는 것이에요. 어느 의료경영분야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Co-Woking 방식은 ‘적극적인 책임을 갖겠다’는 의미여서 대단한 자신감이 있거나 엄청난 신뢰관계에 기초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놀랍다고 하시더라구요”

탄탄한 실력과 신뢰에 기반해 지금껏 성공가도를 달려온 김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후배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무엇을 하든 임상에서의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 역시 구강용품 사업이 업무와 연관돼 구강용품에 대해 더 잘 설명할 수 있고, 컨설팅 또한 그동안 실질적으로 얻은 경험에 기초하듯이 임상분야의 서포트가 확실히 돼야 해요. 임상에서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이게 불편하니,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들이죠. 지금 치과계의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하고, 사업을 하듯이 치과위생사 역시 자신의 영역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거에요. 다만 이를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실패를 하더라도 일단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다. 김 대표의 강점은 현장에 있다. 병원의 입맛에 맞춘 컨설팅이나 교육도 좋지만 바로 현장에서 나오는 환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포착하고, 이를 어떻게 살려 치과 본연의 것으로 만들 것이냐 하는 정답을 경험으로, 몸으로 부딪혀 찾아왔기에 지금의 그가 있다.

팔팔 끓는 냄비보다는 서서히 달궈지는 뚝배기 같은 길을 걸어온 김 대표는 지금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도 교육사업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왔는데, 앞으로는 임상교육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싶어요. 치과진료가 한 번으로 끝나는 진료가 아닌 만큼 평생고객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좋은 진료를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당장에 부수적으로 눈에 띄는 보험청구, 환자상담보다는 임상공부에 더 심혈을 기울임으로써 결국 자기 업무에 대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관, 이를 훈련하는 교육기관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태껏 그래왔듯이 자신이 가진 경험과 역량으로 치과계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김 대표. 그의 또 다른 도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