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
2024 갑진년(甲辰年)은 ‘푸른 용(龍)’의 해, 즉 64년생들의 환갑(還甲)이다. 
작년 12월 건강검진표에는 전립선 정기검진을 요한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절주(節酒) 약속 지키기, 균형 잡힌 식단과 코로나의 선물인 달리기는 꾸준히 하기.
나만의 퀘렌시아(Querencia)와 마음챙김(Mindfulness)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당연히 점점 듣는 게 순해지는 나이(耳順)답게 주둥이 닫고 지갑만 열기다.
 
가족:
‘쏭페’도 더 사랑하기.
자식이 부모 품을 떠나는 게 맞지만 화상에서라도 자주 만나고 싶은데...
고운 제 짝들도 만나면 좋겠고, 
형님, 누님 가족들과는 교토로 내 환갑 기념여행을 쏘기로 했고,
멧돼지가 다녀간 부모님 산소도 예쁘게 정리해야 한다.

병원:
체력도 시력도 점점 딸리니 더 내려놓기.
극심한 불경기에는 버티기.
은퇴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하기.
병원 스텝들과도 가족처럼 지내기. 

사회:
내 오래된 친구들과도 지금처럼 늘.
내가 참여하는 모임들에도 지금처럼 늘.
내가 봉사하는 법원과 문화원에도 지금처럼 늘.

꼭 갑진년이 아니더라도
값진 삶을 위하여
정신은 바짝 
몸은 단단히
마음은 부드럽게.

송선헌 원장 arirang@dentalarirang.com 기자의 다른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