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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한 다발 안부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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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헌의 시와 그림] 한 다발 안부를 전합니다
  • 송선헌 원장
  • 승인 2023.11.2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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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여기는 프랑스 중부입니다.
내 코처럼 낮은 구릉엔 온통 바람뿐입니다.
엄마의 대지도 흔들립니다.
노랑 해바라기들은 빛을 사랑한다고 흔들립니다.
빛이 문득 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말씀 같습니다.
여기에 팔순이 넘은 신부가 있습니다.
그는 성령바라기 화가로 천 살이 넘은 성당에 빛을 뿌리고 있습니다.
그 빛은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들아 찬란한 빛에 의지하라 말합니다.
오늘의 설교는 삶은 단지 어둠에서 빛을 향해 가는 것이라 말합니다.
빛은 영원한 삶! 해방의 통로라고도 말합니다.

참 빛은 말씀인 진리이니 그 빛은 늘 위에서 내려옵니다.
빛은 사명을 다할 때까지 게으름 피지 않고 달려옵니다.
그러나 어둠속에서만 빛나는 것이 빛이 아닙니다.
100% 어둠속에서도 다른 생명들은 살아가고 있습니다.
꼭 빛을 받은 사람만이 복을 받은 자는 아닙니다.
빛이 살아 있는 혼(魂)임을 느낄 때만이 축복인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빛을 통하고, 빛으로 끝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빛은 곧 생명입니다.
오늘도 감사하는 그 길 위에
바람처럼...
바람처럼 소리 없이 살갗에 닿는 빛, 사랑입니다.

한 다발 안부를 전합니다.
 

<태양을 향해 기도하는 해바라기, 2021-12, 송선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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