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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치협 회계시스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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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으로 치협 회계시스템 바꿔야”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10.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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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비급여 자료 제출 협조는 현실적으로 불가피
직선제 뿌리내리려면 최소 10년은 걸려, 수가 현실화 필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가 26일 치협회관 브리핑룸에서 취임 100일 기념 치과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치과계 현안에 대해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울산에서 개원의로 30년을 지내다 갑작스럽게 협회장이 되면서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원 선출이 지체돼 한달여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앞으로는 협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 토양을 다질 것”이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박 협회장은 비급여 공개와 관련 “선거운동 당시에는 비급여 공개에 강력 반대했는데 당선 후에는 복지부 자료 제출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며 “다행히 회원들이 많이 힘을 실어줘 당선 당시에는 자료 제출이 50% 미만이었는데 당선 후에는 95%가 넘었다”고 밝혔다.

협회장은 “일부 회원들은 선거 전과 후에 비급여 공개에 대한 입장이 바뀌었다며 비판하는 입장인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면서 “향후 복지부와 협조할 부분도 많은데 무조건 강경일변도로 갈 경우 복지부와의 대화채널이 끊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실적으로 방향 전환이 불가피했다”며 이해를 구했다.

협회장은 “앞으로 비급여 진료비 공개보다는 비급여 보고 의무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자료 제출에 협조해 과태료를 내지 말고, 법적인 부분은 별도로 투쟁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협회장은 “서울지부가 비급여 공개 관련 위헌소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협회장은 수가 현실화와 관련 “작년 엔도 수가는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수가는 낮은 편이라 치과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수가 현실화는 치과 경영 개선을 위해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협회장은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와 관련 “공모를 통해 최고의 사이트명을 지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외부 회계감사제도 도입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후 내년 총회 때 안건으로 올릴 것이며 외부에 의뢰하면 실비용이 3억5천~4억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1년 회비의 10%가 넘는 비용이라 선뜻 도입을 결정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회계시스템은 바꿔야 한다. 최소 1억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총회 때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장은 선거제도와 관련해 “직선제든 간선제든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직선제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의 시간이 걸린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장은 선거관련 정관개정에 대해 “시간이 촉박하지만 연말까지 기본적인 규정을 절반가량 만들고, 나머지는 지부에 회람을 돌린 후 내년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장은 서울지부 등 6개 지부가 개별적으로 비급여 관련 비대위를 출범시킨 것에 관해서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장은 정부측과 면담 시 공개적으로 말 못하는 부분이 있어 회원들이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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