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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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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향기’가 난다!
  • 서재윤 기자
  • 승인 2019.04.04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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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 냄새 고민 해결 치과 맞춤 향기 마케팅
치과에 대한 인식 긍정적으로 개선

향기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자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개원가에서도 환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향기를 활용하는 이색 ‘향기’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한 비누회사가 신문에 제품의 특성을 담은 향료를 사용한 것으로 시작된 향기마케팅이  최근 들어 공간과 결합하는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고객들이 익숙한 공간인 매장에서 시그니처 향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와 유대감을 형성해 고객의 관심과 구매순위를 높이고 있는 것.

향기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에바센트의 안애진 실장은 “미국 워싱턴 주립대의 한 교수는 향기마케팅이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 재방문과 구매 욕구 등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치과라는 이미지를 떠올리면 일반적으로 치과 특유의 냄새와 함께 치료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향기를 활용해 치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마케팅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바센트에서는 치과가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편안하고 이질적이지 않은 내츄럴이나 플로럴, 아로마 계열의 향기를 제안하고 있다.

안 실장은 “인테리어 요소와 의료기관마다 추구하고자 하는 느낌이 달라 선호하는 향기 또한 달라질 수 있다”며 “하지만 너무 개인취향적인 향기나 농도가 짙은 향기를 활용하면 환자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기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는 한 치과 개원의는 “‘특유의 약품 냄새를 인식하는 순간 공포심과 거부감을 몇 배로 느낀다고 한다’는 병원 공포에 대한 연구에 따라 치과에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치과의 약품 냄새를 개선해 기억과 가장 밀접한 후각을 좋은 향기로 자극해 치과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치아신경을 진정시키거나 임시재료를 가봉할 때 주로 사용하는 유지놀 등을 치과 특유의 냄새로 지목하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향기를 대기실에 확산해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의료진과 환자와의 소통 또한 강화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환자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아울러 “향기마케팅이 환자의 공포심을 줄여 치료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때로는 직접적인 치료와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면서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분야에서도 향기는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조금 더 큰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치과를 상징할 수 있는 향을 고안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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