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기업을 다니던 29살 여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 여성은 자살하기 하루 전날 지인과의 모바일대화를 통해 직장 동료들의 괴롭힘 때문에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가운데 30.7%가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왕따 문제는 남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직종별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종별 피해 응답률은 간호사 직군이 41.3%로 가장 높았다.
치과위생사들이 주로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살펴보면 따돌림을 당해 일 하기 싫다거나 첫 출근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느냐는 질문의 글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리치과는 그런 일 없다, 다들 가족같이 잘 지내고 있다”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기엔 직장 내 따돌림으로 인해 감당해야 할 직원 퇴사와 구인난의 사이클은 치과의사들에게도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내 소중한 직원을 잃기 전에 원장과 스탭의 소통뿐만 아니라 스탭들 간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는지 치과현장의 미묘한 공기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 덴탈아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