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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치위생학 박사 탄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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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치위생학 박사 탄생 ‘화제’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03.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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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대학교 조문미·고효진·김예황 박사 배출

세계 최초의 치위생학 박사가 탄생해 화제다.

동의대학교 대학원 보건의과학과 치위생학(학과장 이정화) 박사과정을 마친 조문미, 고효진, 김예황 씨가 바로 그 주인공.

이들 3명은 지난달 19일 열린 동의대학교 대학원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
조문미, 고효진, 김예황 씨의 이번 박사학위 수여식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초의 치위생학 박사의 탄생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3년의 연구 끝에 ‘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무례가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조문미, 지도교수 이정화), ‘요양보호시설 치매 노인의 구강병원성 미생물 분석’(고효진, 지도교수 김혜진), ‘여성의 폐경 경험여부가 대사증후군과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김예황, 지도교수 이정화)을 각각 발표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먼저 조문미 박사가 발표한 논문은 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무례가 감정소진과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조 박사는 “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무례는 감정소진과 조직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감정소진의 매개효과로 인해 조직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치과위생사의 조직성과 향상을 위해서는 무례한 경험을 줄이기 위한 사전사후 대책과 감정소진을 낮출 조절 능력이 필요하며, 치과에서는 상호 존중하는 근무환경 개선과 건강한 문화창출을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고효진 박사는 요양보호시설을 이용하는 치매 노인의 치주질환 원인균 분포를 조사해 노인성 질환의 예방관리에서 치주질환 예방관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 논문으로 주목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치매를 겪는 노인은 치매가 없는 노인보다 성별, 연령별, 복합성 전신질환, 우식치아, 충전치아, 고정성 보철물 개수 등에 따라 특정 치주질환 원인균 분포가 높았다.

고 박사는 “치매노인의 취약한 구강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요양보호시설 종사자에게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요양보호시설에 치과위생사의 의무적 배치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예방관리의 효과성 입증 등 더욱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예황 박사는 폐경군 645명과 비폐경군 663명을 분석한 연구에서 폐경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해 관심을 모았다.

연구에서는 폐경군에서 치주질환 유병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폐경군 중에서도 치실을 사용하지 않은 군은 사용군에 비해 2.96배 가량 유병률이 높게 타났다. 또한 혈압이 높은 폐경군은 치주질환 유병률이 1.6배 높았다.

김 박사는 “폐경 전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식이습관 중재, 만성질환 예방교육, 구강건강증진 및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박사를 배출한 동의대 치위생학과 이정화 학과장은 “처음 가는 길이라 많은 부분에서 서툴고 부족했으나 오로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끝까지 인내하고 따라준 제자들 덕분에 오늘의 영광스러운 국내 최초의 치위생학 박사 배출이 가능했다”면서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치위생학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후학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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