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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 저자 오영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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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 저자 오영학 원장
  • 이현정기자
  • 승인 2015.09.17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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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서 자주 만나는 Bone Leveling 이야기”

1. 『자연치 살리는 Bone Leveling』을 집필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치주가 좋지 않은 치아에 대한 지금까지의 치료방법은 1. SRP/flap 과 같은 debridement 2. 철저한 plaque control 하에서 예후를 지켜보기 3. 마지막으로 발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Alveolar Bone Leveling 은 치아의 자유로운 정출을 유도해 infrabony pocket 을 줄여서 건강한 attachment 를 회복하는 것이고, 설사 그 목표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골재생을 유도해 향후 치료를 더 쉽게 하는 장점이 있다. 15년간의 임상자료 중에서 일부를 골라 간단한 증례집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진리다 라는 의미로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진료를 해보니 몇가지 장점과 한계가 있더라 해서, 혹시 참고가 될까 해 출간을 하게 됐다.

2. 책의 내용상, 구성상 특징은?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복잡한 이론적 배경 등등은 생략하고, 술자 입장에서 어떤 경우에 bone leveling 을 적용해도 되는 지 그리고 그 예후는 어떤지, 쉽게 사진으로 풀어서 설명했다. bone leveling 은 어려운 술식이 아니다. 예를 들어, 치주가 좋지 않은 치아에 provisional crown 을 했다가 환자가 그걸 잃어버리고 몇달이나 몇 년 후에 오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게 bone leveling이다. 대부분의 임상가들이 그런 현상을 경험 했을 테지만, 이를 설명하는 가설 등이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된 바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온 현상이다. 이 책은 그 여러가지 사례를 한가지 컨셉으로 통일해서 설명하려 했다. 주욱 읽어보면 금방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3. 어떤 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까?

치주가 좋지 않은 치아에서, 빼자니 좀 아깝고, 그냥 놔 두자니 너무 환자에 대한 보살핌을 외면하는 것 같은 경우, 이 bone leveling 을 적용하면 - 포켓이 줄어들어 잇몸이 좋아지면, 건전한 지대치를 얻어서 좋고 - 설사 의도한 대로 충분히 좋아지지 않더라도, 임플란트를 위한 골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술식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4. 독자분들에게 이 책이 어떻게 활용되길 바란다는 한 말씀.

치과임상은 동화속의 세계가 아니며, 임상가는 평생에 걸쳐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그 실패를 극복하고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노력은 아름다운 것이나, 완벽을 가장하기 위해 자신의 진료범위를 지나치게 좁히거나 결과에 대한 과도한 합리화는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임상의 실패란 치료 자체의 실패뿐만 아니라 (환자나 치과의사가) 진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것 역시 포함된다.

환자는 100% 완벽한 구강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과 불안을 덜어내기 위해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마음을 헤아려서, 의학지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검토해 최선의 대책을 세우는 것이 의료인의 책무이며, 그 길에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 차선이 아니면 차악의 옵션까지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악은 진료를 포기하는 것이다.

이 책은 치주질환이 심한 몇가지 증례를 통해 기존의 비수술적/수술적 방법과는 또다른 길을 언급하고 있다. 하나의 완성된 프로토콜이라기 보다는 이렇게 진료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잡지보듯이 부담없이 봐주면 좋겠다. 오늘도 진료실에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진료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료 치과의사들에게 이 책이 하나의 힌트, 혹은 건설적 비평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충고와 비판을 소중히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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