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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턱관절 언플 “지켜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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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턱관절 언플 “지켜보실 건가요?”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5.07.0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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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기사 봇물 … 치과계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턱관절장애 치료에 관한 영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의원에서의 언론플레이가 치과를 위협할 정도로 꾸준한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턱관절’이라는 키워드를 토대로 국내 1, 2위를 다투는 포털사이트 2곳의 뉴스 검색결과를 분석한 결과 한의원의 검색 수가 성형외과나 정형외과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A사이트에서의 지난 상반기 동안의 턱관절 관련 뉴스 검색 수는 치과를 다룬 기사가 246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한의원이 153건으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B사이트 또한 같은 방식으로 검색한 결과 치과는 402건에 불과했지만 한의원은 무려 746건이나 검색됐다.

성형외과로 검색되는 턱관절 기사가 상반기 동안 A사이트에서 97건, B사이트에서 125건이 있었으며 정형외과는 각각 22건과 37건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28년 경력을 자랑한다는 모 한의원의 기사가 대표적으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의원 턱관절 부문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한 이 한의원은 “수술과 교정기 없이 자체 개발한 턱교침요법으로 치료한다”며 홍보하고 있다.

한의원과 턱관절장애를 다루는 기사의 대부분은 해당 한의원의 턱관절치료 비결 홍보에 치중돼 있다. 비수술요법으로 턱관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서 틀어진 경추 등 전신에도 부수적인 효과가 따른다고 강조한다.

턱관절장애는 엄연히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치과의 영역이지만 이렇듯 한의원의 무분별한 언론기사 양산으로 환자들이 혼란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대응으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치과계 전체가 협력해 영역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경기(대한턱관절협회) 총무이사는 턱관절장애에 대한 한의원의 홍보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침으로 행하는 한의원의 치료법에 대해서는 “턱관절장애는 골격성 장애이기 때문에 근육을 자극하는 것이 주목적인 침으로는 제대로 치료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부규 부회장은 지난달 있던 턱관절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저작계 전체를 담당하는 치과에서도 교합 면에서 지식이 많이 필요하고 세심함을 요구하는 치료지만 1회용 구강내장치 등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하려는 한의원이 많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턱관절장애 치료를 전문으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꺼리는 치과도 여전히 많다”며 “우리가 먼저 턱관절장애를 제대로 알아야 더욱 함께 뭉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총무이사 또한 “개원의들이 좀 더 턱관절장애 치료에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턱관절장애 영역문제 해결을 위해 개원의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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