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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페리오플란트치과 이진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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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페리오플란트치과 이진균 원장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05.15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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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교정은 환자 니즈가 아닌 원츠”

 


임상가들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교정치료의 기술을 적용해 도달하고자 하는 최선의 치료 목표를 위해 보다 쉽게 근접하도록 하고 있으며, 환자들은 치료 후 뿐만 아니라 치료 시에도 심미적으로 만들어주는 교정치료와 장치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교정장치는 투명교정장치다. 무엇보다 제작이 용이한데다 심미적이고 가철성이라 환자에게 편리하다. 금속을 치아에 부착하는 교정과는 달리 탈부착이 가능하며 교정용 장치와 철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환자가 착용하기에도 상당히 간편하다.

이런 이유로 개원가에 투명교정 바람이 거세다. 투명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치과도 들어설 정도로 투명교정은 최근 임상가와 환자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이 하나있다. 투명교정을 하면서 정말 ‘제대로’ 투명교정의 메카니즘을 이해하는 치과가 얼마나 되는 가다.

그동안 치과계에서 투명교정은 단순히 경미한 케이스에 부수적으로 사용된다고 인식돼 왔다. 투명교정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어떤 케이스에 적용해야 하는 지, 치과의사와 위생사, 그리고 기공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에 대한 논의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이진균(페리오플란트치과) 원장은 일반 교정과 원리부터 다른 투명교정장치의 메카니즘을 알려주고, 치과의사를 비롯해 치과계 여러 직역이 투명교정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을 같이 연구하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투명교정에 대한 시각을 넓혀줄 계획이다.

이 원장은 투명교정으로 인해 치과계 파이가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장담한다.

그는 “현재 전체 교정시장에서 투명교정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1%도 안 된다. 그러나 모 투명교정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몇 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투명교정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일반 교정시장을 피자 한조각이라고 보면 투명교정은 피자 한 판으로 봐야 할 만큼 투명교정이 창출하는 시장이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각 개인마다 원하는 심미의 기준이 틀리기 때문에 투명교정으로 적용할 수 있는 환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투명교정장치가 가진 큰 장점은 장치가 보이지 않아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고, 브라켓과 와이어가 없어 발음이나 식사할 때도 불편감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교정과 미백이 함께 가능해 현대인이 원하는 바른 치아와 하얀 치아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투명교정은 임상가에게 있어서도 장점이 많다. 체어 타임이 짧고, 치주치료나 임플란트 치료 등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시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투명교정이 장점이 많다고 해서 임상가들이 투명교정의 원리를 모른 채 섣불리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시술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 원장은 “현재 투명교정을 하는 치과는 많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투명교정을 하는 임상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일단 투명교정을 광고해 이를 보고 온 환자를 다시 설득해서 브라켓 교정을 하거나, 투명교정을 시작해도 마무리가 잘 안돼 라미네이트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일부 있다. 이는 투명교정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명교정이 심플한 케이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마케팅에만 이용할 뿐 실제 환자가 방문해도 다른 술식으로 유도하는 경우다. 주변의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이를 따라해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많은 임상가들은 투명교정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원장은 투명교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투명교정의 원리를 모르고 투명교정을 접하는 데서 연유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그가 이번 투명교정 강의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원리를 이해시켜 투명교정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자’는 것이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투명교정이 정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원장은 그가 했던 다양한 투명교정 케이스를 선보이고, 그 간 많은 치과에서 해왔던 투명교정이 왜 실패를 했는지 그 이유와 해결책을 알려줄 계획이다.

그는 “투명교정장치로 단순히 스페이싱이나 크라우딩 케이스만 하려면 투명교정에 대한 원리를 알 필요도 없고 기공소에 장치만 만들어 달라고 말하면 된다. 그러나 난이도 높은 케이스를 하고 투명교정의 진면목을 보려면 각 케이스마다 적용되는 메카니즘을 알아야 하고, 환자 매니지먼트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투명교정도 임플란트와 비슷하다. 투명교정도 난이도가 있고, 케이스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투명교정에 있어 환자 매니지먼트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듣고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지론이다.

그가 투명교정에 대한 이론만 10시간 넘게 말해도 할 말 다 못한다고 하니 투명교정을 단순하게 생각할 만한 것이 아니다.

이 원장은 “사실 투명교정이라는 말만 해도 치과의사들은 안좋은 선입견부터 갖는다. 이미 몇 년 전에 시도했다고 실패한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패한 이유는 딱 하나다. 환자 매니지먼트와 메카니즘을 모르기 때문”이라며 “환자가 교정장치를 잘 장착해야 임상가가 원하는 치료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환자가 교정장치를 잘 장착했는지는 환자의 말에만 의존해왔다. 구체적인 환자 매니지먼트가 잘 되지 않았고 결국 이는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든 치료가 마찬가지지만 투명교정에 있어서도 치과의사와 스탭, 치과기공사 각 직역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좋은 치료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원장이 이번 세미나 참석 대상을 치과계 종사자 모두를 삼은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각 직역이 함께 투명교정을 공부해 투명교정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이 투명교정 시장이 커지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투명교정은 환자의 니즈(Needs)가 아닌 원츠(Wants)이다. 환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치과계 모든 직역이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해 인식을 전환해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투명교정과 브라켓 교정을 대척점으로 보지 않고, 서로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 전체 교정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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