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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뜨거운 학술향연에 제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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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뜨거운 학술향연에 제주가 ‘들썩’
  • 이현정기자
  • 승인 2013.1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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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여 명 참석 대성황 이뤄 … 학술 및 부대행사도 풍성해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황충주, 이하 교정학회)가 제주를 뜨겁게 달궜다.

교정학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주ICC에서 개최한 ‘제51차 정기총회 및 제46회 학술대회’가 1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특강과 심포지엄 등 굵직한 학술행사뿐만 아니라 교정학회가 처음 시도하는 표준증례발표를 비롯해 자선골프대회, 갤러리 운영, 전야제와 만찬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자가결찰브라켓 찬반 리얼토론
‘Fact of Fiction: Evidence-based Orthodontic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제목에 걸맞게 근거기반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강연들이 펼쳐졌다. 최근 국내 교정의사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를 접목해 학술강연은 더욱 집중도 있게 진행됐다.

특강에서는『Evidence-Based Orthodontics』의 저자 Greg Huang(워싱턴대학) 교수가 ‘A Decade of Evidence-based Orthodontics’를 주제로 강연해 관심을 모았으며, 김기범(세인트루이스대학) 교수와 Dr. Fran Bogdan(미국 뉴저지)이 ‘Self-ligating Bracket- Pros and Cons’를 주제로 국내 치과의사들 가운데서도 상당수가 사용하는 자가결찰 브라켓의 Stability, Oral Hygiene 등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장단점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강연을 들은 한 참가자는 “여전히 임상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자가결찰 브라켓에 대해 참고할 만한 유의미한 토론이 진행돼 매우 흥미로웠다”고 평가했다.

심포지엄은 ‘디지털 교정을 이용한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교수와 활발히 디지털 교정을 연구 중인 국내 연자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박주록(퍼시픽대학) 교수가 ‘Evaluation of Orthodontic Treatment Outcome Using CBCT’에 대해, 박재현(애리조나대학) 교수가 ‘Clinical Application of CBCT and 3D Digital Technology in Orthodontics’를 주제로 임상의들에게 유익한 강연을 펼쳤다.

이어 최정호(웃는내일치과) 원장은 ‘디지털 자료를 이용한 악교정 수술 및 평가’를 주제로 디지털 자료의 현재 이용추세와 발전방향을 짚고, 악교정 수술을 동반한 교정치료 임상에서 디지털 자료의 채득과 효율적으로 활용한 증례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차정열(연세치대) 교수는 ‘만족스러운 교정치료를 위한 3차원 CAD/CAM의 조건’을 주제로 디지털 모형의 정확성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디지털 치아 모형 셋업을 이용한 교정진단 및 간접 부착술식법의 임상적인 효용성을 살펴봤다. 또 Dr. Shoji Sugiyama(일본 도쿄)는 ‘Biomechanics of Digitally Manufactured Lingual Appliance’를 주제로 5년여 간 축적해 온 임상경험을 발표했다.

이기준 학술이사는 “근거 중심의 치료술식은 요즘들어 더욱 다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는 주제였다”면서 “디베이트라는 신선한 시도의 특강에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았고, 교정분야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디지털덴티스트리 역시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E-포스터 169개와 22개의 임상연제 구연, 8개의 테이블 클리닉이 제주에서의 학술향연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표준증례발표 첫 시도
교정학회는 올해 학술대회에서 표준증례발표를 처음 시도해 관심을 모았다.

표준증례발표는 교정치료가 끝난 증례들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선별해 치료 전후 상태를 평가하고, 객관화한 형태로 전시하는 발표방식.

황충주 회장은 “교정치료의 표본을 보여주고,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평가방법을 보여주는 형태로, 치료의 질이 도달해야 하는 기준치를 학회 차원에서 제시하는 장”이라면서 “서로 간의 교정증례를 공유해 궁극적으로는 교정치료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표준증례발표에는 ClassⅠ extraction case와 ClassⅡ(with more than 50% ClassⅡ more relation), ClassⅢ(with more than 50% ClassⅢ more relation) 등 총 18개의 케이스가 전시돼 부정교합과 교정치료 결과를 평가해 봄으로써 교정진료를 객관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300여 명의 교정스탭들이 참여한 스탭세션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탭세션에서는 김도윤(이미지치과) 원장과 최윤정(강남세브란스치과병원) 교수, 박창진(미소를만드는치과) 원장과 김태관(스마일어게인치과) 원장이 강연했다.

회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교정학회는 학술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테디밸리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교정학회 학술대회 기념 골프대회에는 1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골프대회 사상 최다 참가인원을 기록했다. 27개 팀의 샷건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골프대회에서 모아진 1천 1백만원의 자선기금은 전액 바른이봉사회의 저소득층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학회 기간 동안 청작화랑의 후원으로 진행된 전시회 ‘ART & SMILE전’은 학회장 분위기를 환하게 바꾼 일등공신.

브라켓을 부착한 이색그림으로 이미 교정의들에게는 유명한 김지희 작가가 약 57점의 작품을 전시한 한편 권현진 작가가 미디어 아트 영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학회 첫날인 31일에는 학술대회 전야제가, 둘째날인 2일에는 제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뮤지컬 배우 4명이 꾸미는 ‘뮤지컬 & 팝콘서트’가 어우러진 기념 만찬이 진행돼 제주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한편 교정학회는 그동안 회원들에게 발송한 의료분쟁 예방 및 대처에 관한 내용을 한데 모아 ‘교정진료실에서의 의료분쟁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지침서’를 발간했다.

▲스탭세션 강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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