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특별연재] [제5장] 신장질환자의 치과치료(C) 
상태바
[특별연재] [제5장] 신장질환자의 치과치료(C) 
  • 김영진 박사
  • 승인 2023.10.17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과치료 시 고려할 전신질환 A-Z(38)

 

 

 

B. 신장질환의 종류

5. 신장이식(腎臟移植; Kidney Transplantation)

 

장기이식(臟器移植; Transplantation)이란 자기 몸, 또는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조직 또는 장기를 옮겨 붙여 사용하는 경우를 말한다. 인공장기이식(人工臟器利殖)이란 치과 임플란트나 인공심장, 인공와우이식 등 인공으로 만든 장기를 기능을 상실한 기존 장기와 대체시켜 주는 술식을 일컫는다. 

인공장기가 아닌 생체 또는 사체 장기이식술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조직이나 장기를 옮겨 붙이는 일이니만큼 어려운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그리고 복잡한 수술과정이 필수적이다.

보통 장기이식이라고 하면 콩팥, 눈 같은 기관의 이식을 떠올리지만 사실 다른 신체부위들도 가능하다. 화상을 입은 곳에 피부이식을 하거나 백혈병환자를 위한 골수이식 같은 경우에도 이러한 이식수술로 간주된다. 원래 있던 장기가 아닌 다른 장기나 기관을 이어붙이는 일이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식에 성공해도 계속 면역억제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해 질 수 있다. 각막이식 같은 경우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끝에 이루어진다. 보통 이식에 사용되는 인간의 장기는 자기 신체의 것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장기기증 또는 장기매매를 통해 확보한다. 그래서 장기이식 수술은 보통 최후의 선택 수단이 된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대안요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위가 없을 경우에는 위를 이식하기보다는 그냥 장으로 직접 연결해서 살게 한다. 

장기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일으킬 때도 많고 애초에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시술 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이 산재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세포를 바탕으로 장기를 배양하는 기술도 시도되고 있지만 현재의 의술로는 아직 연구단계나 실험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만성신부전은 신장의 손상이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하며 주로 당뇨나 고혈압 등에 의해 신장의 혈관이 손상되어 나타난다. 이러한 손상이 점점 진행되어 신장기능이 정상치의 10%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의료적인 처치 없이는 생명유지가 어려운 상태에 도달하는데 이러한 상태를 말기 신부전증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경우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치료를 하더라도 신장 기능을 어느 정도 대신할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대치하지는 못하며 결국 최선의 치료는 신장이식이 된다. 신장이식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든 신장을 대신하도록 기증받은 건강한 신장을 환자의 동맥과 정맥 및 방광에 연결하여 정상 기능하도록 해 준다. 

말기 신부전환자에게 시행되는 신 대체요법 중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은 GFR(Glomerular Filtration Rate)이 정상치의 5~10%에 불과해서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수반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만일 이들에게 면역학적으로나 조직학적으로 적합한 신장이 제공되어 이식수술을 받게 된다면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되고 투석으로 제한되었던 생활이 한층 자유로워지며 다양한 합병증과 투약으로 받는 고통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정상인과 같은 식생활을 할 수도 있고 젊은 사람인 경우 결혼과 임신도 가능하게 된다.

성공적인 신장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신장을 기증받아야 하고 수술에 들어가는 많은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신장이식 후 평생 사용해야 할 면역억제제로 인한 부작용과 거부반응의 위험성에도 노출된다. 이처럼 급, 만성거부반응과 함께 이식 신기능부전증, 그리고 만성 대사성질환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신장이식수술의 도해-

 

신장이나 간장 등 장기이식 후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면역억제제로는
1) 산디문 뉴오랄[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 A(CSA)],
2) 프로그랍[타클로라이무스; Taclolimus(FK506)],
3) 이뮤란[아자치오프린; Azathioprine(AZA)],
4) 피디[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부신피질호르몬제)],
5) 유니셉트[마이코페놀레이트; Mycophenolate mofetil]
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록 용량은 달라지지만 환자는 거의평생 동안 복용하게 된다. 
 

 -산디문 뉴오랄(노바티스의 Cyclosporin A제제)-

 

 -프로그랍; Taclolimus(FK506)제제-

 

또한 치과치료를 포함한 모든 외과적 처치를 받을 때에는 복용하는 면역억제제와 상호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약제를 선택해야 하고 비교적 안전한 약제라 할지라도 거의 모든 경우에 용량의 조절이 필요하다.  

신장이식 후의 생존율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장기공여자와 수혜자간의 조직적합성이며 이에 일치하는 요인이 많으면 그만큼 성공률은 높아진다.

의료기술과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근래에는 이식 후 5년 생존율이 생체이식의 경우에는 85~90%, 사체이식의 경우에는 75~85%로 높아져가고 있다. 참고로 최근까지 기록된 신장이식환자의 최대 생존연수는 35년이다.

 ■ 신장이식을 준비하고 있는 환자에게 치과치료를 비롯한 구강건강 유지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치주질환이나 감염가능성이 있는 매복치나 근단성 치주염과 같은 치과질환이 완전히 제거되도록 철저한 사전 치과치료가 이루어져만 한다. 

구강 내 세균감염은 신장이식 수술 후에도 전신으로 감염이 확산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구강위생의 유지는 모든 감염예방의 기본이 된다. 신장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환자들이 임플란트 수술이나 치주수술 등 치과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수술 전후에 ‘니이스타틴 현탁액’과 ‘클로로헥시딘 현탁액’을 교대로 사용하여 가글함으로써 진균과 세균으로 인한 감염을 철저히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가글 방법은 수술 전날에 잠잘 때를 제외하고 니스타틴 현탁액(노란색)과 클로로헥시딘가글액(연분홍색)을 2시간 간격으로 번갈아 10~15cc씩 2~3분간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뱉는 것이다. 이 과정을 최소한 1일 7회 이상반복 하도록 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