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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자영업자가 망하는 이유 : 원장님의 이익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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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원장의 원장실 경영학] 자영업자가 망하는 이유 : 원장님의 이익은 얼마?
  • 조정훈 원장
  • 승인 2023.04.2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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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극히 평범한 가족이 있다. 엄마, 아빠 그리고 25세 아들과 20세 딸이 ‘피터’라는 애완견 키우고 풍족하지 못해도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아빠의 퇴사로 ‘A 삼겹살집’을 창업한다.

우리나라 국민 25% 이상은 자영업자라 별다른 고민 없이 상가를 얻고 인테리어를 시작한다. 삼겹살 가격은 주변 시세를 조사하여 대충 비슷하게 설정하여 가격표와 메뉴판을 만들었다.

창업 초기 손님이 없어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가족끼리 삼겹살집을 보기로 하였다. 엄마가 주방을 보고 아들이나 딸이 서빙을 그리고 아빠가 카운터를 보기로 하였다. 손님 반찬을 만들고 국거리를 만들어야하기에 가족의 삼시 세끼는 식당에서 해결하고 집에서는 잠만 자는 것으로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장사한다고 했다. 그러나 임대 계약 2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A 삼겹살’ 집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이들의 소식을 들을 수는 없었다. 
 

주가수익비율(PER : Price-Earning Ratio)은 어떤 주식의 주당 시가를 주당순이익(EPS : Earning Per Share)으로 나눈 수치가 된다. 이는 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지 나타내는 말로 회사의 1년 이익의 몇 배가 회사의 시가총액과 같은지를 알 수 있다. 즉 기업의 주가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영업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업활동’, ‘투자활동’ 그리고 ‘재무 활동’을 모두 잘해야 한다. 자영업자는 어떤 평가를 받아야 경영을 잘한다고 볼 수 있을까?

영업 효율성 또는 수익성은 이익률 = 이익 / 투자액으로 이익이 많다고 영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다.
 

1. 매출 총이익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여러 가지로 평가할 수 있는데 

A) 매출액순이익률 = 당기순이익 / 매출액
B) 매출 총이익률 = 매출 총이익 / 매출액
C) 매출액영업이익률 = 영업이익 / 매출액으로 나누어진다.

특히 ‘매출 총이익(Gross margin ratio)’은 진료나 영업의 활동 결과 자영업자가 직접 얻게 되는 총이익을 말한다. 매출 총이익 = 매출액 - 매출원가로 매출 증진을 위한 일반관리비 그리고 판매비를 빼기 이전의 이익률을 말한다. 

매출 총이익률 =

매출 총이익률은 업종의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매출은 크고 지출이 작은 업종은 매출 총이익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면 1,000평짜리 양념 갈빗집 하루 매출 2,000만 원에 매출원가 1,000만 원이라면 매출 총이익률은 50%가 된다.

반대로 일식 오마카세집은 하루 30명의 손님만 수용할 수 있어 매출 300만 원에 매출원가 200만 원이라면 매출 총이익률은 33%가 된다. 여기에서 앞에 나온 "A 삼겹살집"은 가족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아 매출원가가 낮아진 것 같지만 가족의 식대와 임대료 그리고 카운터에서 수시로 지급된 개인 경비 등이 보이지 않는 매출원가가 되어 매우 낮은 매출 총이익률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자영업의 특징인 꾸준한 현금흐름으로 수익과 비용을 구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병의원의 경우 페이닥터, 간호사와 치과위생사 등의 인건비는 매출원가에 포함하고 경영자인 원장의 고정 지출은 매출원가에 포함하지 않는다.
 

2. 영업이익
영업이익 = 매출 총이익 - 판매비와 관리비

판매비는 직원들의 영업 성과급과 광고선전비 그리고 카드 수수료와 같은 판매 수수료를 말하고 일반 관리비는 경영 직원의 급여와 경영지원실 임대료 그리고 일반 소모품 비용을 말한다.

영업이익률(Operating profit ratio)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미래의 이익 창출 능력을 예측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영업이익은 가장 중심적인 영업활동과 관련된 이익이고 일상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익으로 매우 중요하다. 자영업자인 원장과 경영 직원인 사무장의 급여는 관리비로 계산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무장 치과’나 ‘사무장 병원’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수치를 보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매출 총이익을 높이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출액을 높이기 위해 저수가 진료와 과잉진료 그리고 많은 환자를 빠른 시간에 진료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
 

3. 당기순이익
일정 기간 영업이익과 투자 금융 그리고 기타 수익과 비용을 포함한 이익을 말한다.

당기순이익 = 영업이익 + (금융이익+기타 이익)- (금융비용+기타 비용)

영업과 관련 없는 수익과 비용을 빼고 종합소득세와 같이 특별 기간의 손실 등을 계산하는 것으로 순수하게 남긴 이익을 당기순이익이라고 한다. 따라서 영업이익이 당기순이익보다 많을 수 있고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을 수 있다.
 

4. 당기 포괄 이익
모든 자본의 변동액 중 증자나 배당금을 제외한 변동액을 말한다. 자영업에서는 해당하지 않는 이익이다.

당기 총포괄 이익 = 당기순이익 + 기타 포괄손익

기타 포괄 손이 익은 유형자산 재평가잉여금과 공정가치 측정 자산 평가 손익 그리고 외화 재무제표 환산 손익 등이 있다.
 

5. 손익계산서
손익 계산서에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 총이익이 되고 매출 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된다. 영업이익에서 금융수익과 금융비용 그리고 기타 수익과 기타 비용을 가감하고 세금을 빼면 당기순이익이 나오는 것이다. 
 

회계에서 수익과 비용 그리고 이익을 인정하는 시기는 상식과 조금 다르다.
이익은 발생한 시기에 이익으로 보고 수익은 실현되었을 때 수익으로 본다. 그리고 비용은 수익에 맞추어 인정된다. 그러나 현금흐름이 좋은 자영업자의 경우 이익과 수익이 매일 꾸준히 발생하나 비용은 매달 결제일에 모아서 청구되는 경향이 있다.

비용을 매일의 수익에 맞추어 따로 모아두지 않는다면 매출원가 결제일과 종합소득세 납부일 등에 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매일 발생하는 매출액에는 매출원가와 판매비 그리고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망하지 않는다. 계획적이고 치밀한 지출이 자영업자 이익의 핵심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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