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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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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05.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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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제 62차 대의원총회장 오후 3시. 치협이 발의한 ‘직선제’ 정관개정안이 상정됐다.
의장은 재석한 186명의 대의원을 향해 “직선제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는 대의원은 손을 들고 말하세요”라고 말했고, 총회장은 2~30초간의 침묵이 흘렀다. 대세가 직선제였던 만큼 어느 대의원도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아~ 결국 직선제로 바뀌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
표결 전 반대의사를 밝히지 못했던 대의원 68명이 투표로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부결됐다.
명찰을 달고 있는 상태에서는 꺼렸지만 명찰을 띤 후에는 무서울 게 없었던 68명의 특전사가 잠복해 있었던 것.
제 3자 입장에서 지켜본 소감은 그야말로 ‘익명성에 기댄 특권자들,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였다.
그나마 ‘선거인단제’는 통과됐다. 다음날 여러 취재원들로부터 문자가 왔다. ‘다시 한 번 광풍이 불어 닥치겠군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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