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원장의 말말말] 봉사는 중독, 보람은 덤! 작은 배려, 큰 기쁨!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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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원장의 말말말] 봉사는 중독, 보람은 덤! 작은 배려, 큰 기쁨! ①
  • 정유미 원장
  • 승인 2021.09.02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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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라면, 대부분 학부 때이든 치과의사가 되고 나서든, 의료봉사는 1번 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아직 해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의 봉사가 있는 것은 알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기부나 후원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고민을 해 보면, 작든 크든 다양한 방식의 봉사와 후원이 가능하다. 

나 역시, 어릴 때 학교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양로원이나 고아원 봉사를 주기적으로 다녔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가진 것은 나누어야 한다는 의무감마저 자연스럽게 생겼다. 

시설 직접 방문해 봉사를 하기 전엔 늘 철저한 정신교육(?)을 받았기에 내가 그들보다 낫거나 우월하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부모의 보호가 없어도 밝은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삶에 대해 배우고, 나를 지지해주는 부모님께 또 한번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고, 어려운 와중에 재능을 발휘하는 친구들을 보면 많은 걸 느끼고 깨달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유년기를 보내고, 드디어 치과대학에 들어온 나는, 여러 취미 동아리와 함께 의료봉사 동아리의 멤버가 되었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의료봉사는 물론, 일반봉사도 생활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내겐 의료봉사동아리 활동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치과의사가 되었을 때 어느새 봉사는 나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다. 개원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의료봉사를 할 기관들을 찾았다. 공고를 내서 영유아 보육기관과 학교를 통한 의료봉사는 물론, 일반봉사를 했다. 

이비인후과 교사로 재직 중인 내 여동생은 해외의료봉사를 다녀오기까지 했지만, 나는 국내에서 주로 봉사를 했다. 내가 다니는 승마장을 통해 장애인 재활승마 봉사도 시작했다. 내가 잘 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겐 조금이라도 나눠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주변의 성형외과 원장님의 추천으로, 부모가 없는 어린 아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원과 정식 결연을 맺고 본격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구강검진과 교육을 시작으로 충치치료도 진행했다. 드디어, 내가 꿈꿔온 보다 자주적으로 하는 치과의사다운 봉사를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보면, 무언가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이유에서든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되었지만, 내가 이 친구들에게 조그마한 무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고, 아이들의 밝은 미소 덕분에 나는 힘든 치과의사의 생활에 빛이 보이는 듯 했다. “이모, 이모” 하며 따라오는 꼬마들을 보면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서, 이번엔 이왕 하는 김에 치아교정과 보철수복치료도 무료로 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성적 향상이 이뤄진 아이, 혹은 생활이 바른 아이, 무언가 특별한 성과가 있었던 아이에 한해, 추천서를 받고 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점점 치아교정을 해야 하거나 원하는 친구들이 늘었다.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은 늘었지만, 기분 좋게 봉사를 이어 나갔고, 직원들도 봉사팀이 되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곤 했다. 내가 늘 하던 말은 “봉사는 중독, 보람은 덤!” 이라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되었다. 

그러다가 일이 터졌다. 보육원 퇴소생이 된 이후, 그 때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보육원의 보호 하에 있을 땐 보육원과의 결연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였으나, 퇴소 전 마무리가 안된 경우는 종료를 해도 되었지만, 연민의 감정이 들어 퇴소 후에도 계속 지원을 해주곤 했다.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대부분은 치료가 잘 마무리 되었지만, 그 중 일부는 퇴소 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어느 날 다시 병원에 와선, 기존에 계획된 치료를 다 해주길 원하며 매달리기까지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중엔 연고자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다음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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