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6:52 (금)
[연자를 만나다]강동경희대치과병원 이성복 교수
상태바
[연자를 만나다]강동경희대치과병원 이성복 교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3.03.14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나 쉽게 쓰는 유니버설 디자인 미래 치의학이 갈 길”

“앞으로는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치의학을 비롯해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현 사회의 트렌드이다. 마그네틱 유지장치 또한 환자 입장에서, 환자의 시각에서 편하게 쓸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가미된 장치라 말 할 수 있다”

신원덴탈㈜(대표 이용현)의 ‘2013 신원덴탈 특별강좌’에서 ‘마그네틱 어태치먼트 정복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는 이성복(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교수는 많은 의치 유지장치 속에서도 환자 입장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그네틱 유지장치에 대해 지난 20여년 간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쉽고 명쾌하게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와 일본, 영국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자석치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IRPMD(국제자석치의학연구프로젝트본부)가 창립된지도 2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마그네틱 유지장치는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었다”며 “그동안의 연구와 임상데이터를 통해 마그네틱 유지장치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떻게 적용을 하는 지, 제대로 설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개원의가 궁금했던 점을 확실히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네틱 유지장치의 발전은 사실 자동차산업에서 시작되었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터는 다양하고 그 양도 많다. 자석에 의해 돌아가는 모터의 무게만 해도 상상을 초월한다.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에서는 이 모터를 소형화 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고, 모터를 소형화 시키려면 자석의 소형화와 자력 강화가 선행되어야 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자석의 소형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의료용으로 쓰기 시작하고, 의치에 자석을 도입하게 된 것은 유럽에서 먼저 시작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체에 자석을 사용하게 된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다. 일정한 자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석의 크기, 부식 문제, 자석이 인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밀봉하는 기술이 필요했다. 

그는 “사실 의료쪽에서 자석을 사용한 예는 많다. 치과만 볼 때 교합기에 모형을 붙일 때 자석을 이용하기도 하며, 자석을 이용한 세포 단위의 실험도 많이 한다. 자석을 이용해 혈액 순환을 돕거나, 뼈세포 치유를 돕는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치의 안정과 유지력 문제는 치과계의 오래된 고심이었다. 새로운 유지장치가 등장할 때마다 이런 고민은 완벽히 해결될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까지도 결정적인 대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마그네틱 유지장치의 발달은 해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기계적 유지장치는 마찰력에 의존한다. 당연히 탈부착을 오래하게 되면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탈부착이 어려운 점도 단점이다.

이 교수는 “그간의 유지장치는 술자 위주의 선택이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기계적인 유지장치를 이용한 의치를 구강 내에 부착하기 힘들다. 특히 기계적인 소모품이다 보니 쉽게 파손이 되고 닳아서 마모가 돼 마찰력이 없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마그네틱 유지장치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갖춘 환자 입장에서 편안한 의료용구라는 것.
그는 “마그네틱 유지장치는 기계적인 마찰로 탈부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력을 이용해 액티브하게 의치를 탈부착하는 유지장치로 고령 환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마그네틱 유지장치의 저변은 넓지 못하다. 일단 마그네틱 유지장치를 제대로 시술하기 위해서는 숙달 과정이 필요하지만 많은 치과의사들이 숙달되기 전에 포기한다.

그는 “마그네틱 유지장치 수술은 카달로그만 보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가장 어려운 부분은 직접 구강 내 자석을 붙이는 과정인데 우리가 처음 주사를 놓기 위해 혈관을 찾을 때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것처럼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서 이 교수는 심도 있는 이론 강연과 체계적인 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이 마그네틱 유지 장치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특히 자석치의학의 개념부터 자연치아와 임플란트의 가철성 보철에 대한 적용, 고령, 장애환자를 위한 유효적절한 유지장치, 자석유지장치를 손쉽게 제대로 설치하는 방법 등 이 교수가 20년 간 임상에서 쌓은 근거 중심의 임상 노하우를 완벽히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유지 장치는 유행을 많이 타는 의료용구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적은 편이다”며 “단순히 쉽겠다고 접근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번 강좌에서는 마그네틱 유지 장치의 시술 시 주의사항과 사후관리 방법,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역할 등에 대해 짚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부분틀니 급여화를 앞둔 상태에서 마그네틱 유지 장치의 활용도는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해 그는 “마그네틱 유지 장치 활용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의치에 불편했던 환자들도 부담 없이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구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지금 누구나 간편하고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이젠 기본이다”며 “치의학의 미래도 여기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