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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비교하는 치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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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비교하는 치과문화
  • 김소언 대표
  • 승인 2020.07.09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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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치과에 가장 팽배한 문화, 여자 직원들이 가진 문화로만 치부하기엔 원장님들도 다른 치과와 본인 치과를 비교한다. 우리 사회는 ‘너보다 나아야’라는 경쟁심리가 팽배하다. 저마다 더 좋은 수입, 더 높은 성공을 차지하려고 하니까 다툼과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남들보다 ‘더’ 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필자는 여러 지역에서 컨설팅을 한다. 서울, 경기, 대구경북, 부산 등 전국구인 셈이다. 복지가 너무 좋은 치과(직원 간식도 풍부, 휴가도 편하게 쓰고, 식사는 무료제공)도 있고 직원복지란 딱 기본만 하는 치과(식대를 주니까 도시락 싸오라는 치과, 직원 간식은 원장님 마음 내킬 때 혹은 환자가 사올 때)가 있다. 대우가 좋은 치과에 있어도 직원들은 좋은 환경인걸 인식하지 못한다. 또 더 좋은 치과의 예를 들어 비교할 뿐이다. 이 직원은 근무시간도 일찍 끝나고 무엇보다 환자가 적어서 돈 받는 것보다 일을 아주 적게 하는 곳이다. 그런데도 절대적 금액만 가지고 누군가(동기)와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사실 같은 연차와 같은 능력이라도 지역에 따라 월 20~90만 원 정도의 실수령 치아가 난다).

원장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전 직원과 현재 직원 비교하기, 친구 병원에 있는 일 잘하는 직원과 우리 직원 비교하기, 현재 근무 중인 친구들끼리도 비교가 가능하다.
어쩌면 당연한 논리이다. ‘돈=월급’ 주는 만큼 제대로 일하느냐를 보는 것이니까.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난 친구라고 요구하지 않는데 알아서 올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면접 볼 때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이야기 중, 얼마나 바쁜 병원에서 일해봤는지를 물어본다. 1일 환자수가 몇 명이었고, 본인은 어느 정도 보았는지. 거기에 적합한 연봉이었는지? 본인들이 경험한 치과가 전부인 직원의 불평기준을 알기 위함이다. 기준은 항상 자신이 거쳐온 ‘치과’이니까. 처음에 입사할 때 중요한 것은 세후 월급이다.

복지포인트가 1년 근속하면 50~60만 원 있고 인센티브가 있다 해도 기본적인건 월급이다. 그래서 다 마음에 들어도 연봉이 중요하다. 나는 면접볼 때 구직자가 원하는 월급을 바로 오케이 하는 편이다. 단, 수습기간 동안 서로 업무역량을 확인해보자고 한다.

예를 들어 세후 240만 원을 원하는 구직자에게 만약 최소로 받는다면 얼마까지 수용가능한지 물어본다. 보통은 5~10만 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하는 편이다. 수습기간이 끝나고 나서 역량에 따라 조금 낮추어서 연봉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가끔 수습기간 중 본인보다 일을 못하는 ‘윗 연차’를 발견하면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생기기도 한다. 같은 조직안에서 비교할 대상을 발견하고 다시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 끝없는 비교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이다.

‘역량평가!’ 평가를 어떻게 할지와 무엇을 평가할지를 직원들과 함께 의논해보는 것도 이런 코로나 비수기에 해볼만한 도전이다. 연차가 아니라 능력별 연봉! 구인구직이 힘든 치과는 엄두도 내기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자리잡은 치과는 한 번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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