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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일상과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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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MBA] 일상과의 전투
  • 김소언 대표
  • 승인 2019.12.05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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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경영 노하우 27
덴키컴퍼니 김소언 대표

어제 상담한 원장님께서 푸념처럼 들으라며 “지난 달 매출보고를 받으니 너무 깜깜하다. 환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옆 치과에서는 수험생 이벤트며 할인 이벤트며 여러 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직원을 통해 전해 들었다. 환자들이 주머니를 꽁꽁 싸매고 있다며 경기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직원 중에 퇴사를 생각하는 직원의 이야기가 들려오면 내 탓인가 하는 마음도 든다. 원장방에 앉아 있으니 불안이 계속 엄습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원장님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내가 전한 말은 이러하다.

“위의 언급 중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 몇 가지인가요? 다행히 1개 정도면 원래 사람은 불안을 조금씩 안고 살고 있으니, 그러려니 하면 됩니다. 또 다행히 2개 정도라도 이 정도는 다른 곳도 그러할 거라고 생각하고 미리 걱정하지 말자고 내려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나의 이야기 같다면 다시 자리를 고쳐 앉아서 자신을 바라보세요”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미래의 나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외부환경에 대한 압박과 불안한 마음으로 직원을 대하면, 직원에게 나의 불안이 전달되고 환자에게 촉박(불안)함으로 다가갈지도 모른다. 

충성심을 기대할 수도 없는 ‘직원’이라는 그들에게 신뢰, 애정이 없어지게 만든 그동안의 경험들이 사람을 믿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됐고, 어느새 상대(직원들)는 그걸 알고 있어서 더욱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봤다. 마치 도돌이 표 같다. 더 이상 나의 직업에 대한 소명도 보람도 없이 오늘 하루를 보낼지도 모른다.

오늘 하루가 시작됐다. 여러분들은 어떤 아침 미팅을 가졌는가?

각자의 유니폼을 입고 조용한 일상으로 시작했는가? 아니면 무언가 덕담같은 한 구절이라도 서로가 나누고 파이팅을 외쳤는가? 아침에 좋은 이야기 하나를 하고 각자의 느낌들을 공유하는 5분의 미팅이 있을 수도 있고, 직원 모두가 스트레칭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다. 아님 어제 자신의 일상 중에 특별한 것을 나눌 수도 어제 들은 법륜스님의 동영상 이야기를 할 수도, 재밌게 본 짧은 유투브 영상을 함께 보면서 웃으며 시작할 수도 있다.

오늘 내가 만날 환자의 일상은 특별할 것이다. 치과를 왔으니까요! 일상이 아닌 특별한 오늘인 것. 

일상은 매일의 오늘이다. ‘일상과의 전투’라는 느낌으로 보내는 하루하루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면 당당히 맞서 싸우는 것이 나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투의 대상? 일어나 나아갈 일터, 만나야 할 사람, 만나 이야기 하고픈 사람, 돈을 벌어 써야 할 곳. 이러한 것을 고통이나 매너리즘이 아닌 즐거움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우리네 삶이라면…. 오늘, 그대의 일상과의 전투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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