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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감염관리,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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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감염관리, 남은 과제는?
  • 박아현 기자
  • 승인 2019.04.2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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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연구용역 공고 … 가이드라인 가시화
의료진 ‘감염관리 인식변화 필수’ 한 목소리

보건복지부가 치과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인 ‘치과감염관리 지침 표준안’의 제정을 예고하면서 지난 22일에는 ‘치과의료기관 감염관리 교육자료 개발 및 보급’ 사업 연구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복지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치과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 진행사항 및 장애요인을 분석할 예정. 가이드라인 제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치과계에서는 정부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신설되면 지침에 따른 관련수가에 대해 심평원과 협의가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수가보상 틀이 정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때문에 가이드라인 마련은 치과감염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큰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다.

가이드라인이 제정된 후에는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기까지 치과의료진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치과감염관리 수준을 높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의료진들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더한다.

신호성(원광치대) 교수는 “감염관리 실태조사 당시 개원가에서는 감염관리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오히려 정책적인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도 있었다”면서 “감염관리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의료감염사고 등에 대한 보도가 끊임없이 나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환자들의 인식과 눈높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치과 감염관리에 대한 의료소비자의 인지도에 관한 사례’ 조사에 따르면 ‘치과감염관리에 대해 관심 있음’ 답변이 50세 이상에서는 63.9%, 31~49세에서는 52.1%로 나타나며 특히 고령층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의료기관 선택 시 감염관리 고려’ 응답이 19.7%로 조사돼 치과선택에 있어서 감염관리 상태가 환자들에게 의료기관 선택요인 중 하나로 고려되는 상황이다.

10년 이상 임상에서 근무한 한 치과위생사는 “과거에 비해 위생적인 부분을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환자가 늘어났고, 때로는 상세히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근무했던 몇몇 치과는 위생관리가 미흡한 상태여서 환자들에게 대답하기가 민망했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습관을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치과에 근무하는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또한 치과감염관리는 정책적인 면과 치과의료인들의 감염관리 인식이 함께 따라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 김각균 회장은 “물론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지만, 현재 치과에서의 감염관리 인식변화와 치료행태 변화는 필수”라며 “감염관리를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부가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치과감염관리는 치과종사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한 것이며, 어느 정도의 투자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장이 실질적인 감염관리 책임자로서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 실천하고, 직원들이 원장을 서포트하며 다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치과감염관리 가이드라인 신설이 가시화되면서 ‘치과감염관리’에 첫 발을 뗐다. 앞으로 감염관리 수준을 높이고 발전해나가기 위해 정부의 지원과 치과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치과의료인 개개인의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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