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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베트남에 연착륙하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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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베트남에 연착륙하기 ①
  • 이루리 치과위생사
  • 승인 2018.08.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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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자, 더 넓은 세계로 떠나라!

어릴 적부터 해외에서의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나 나의 첫 해외 진출지가 베트남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베트남은 이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며 처음으로 혼자 방문했던 여행지였다. 

홀로 떠나온 베트남은 나에게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같은 동남아인 캄보디아에서도 지내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 곳에 비해 베트남은 더 깨끗하고 많이 발전된 나라였다. 

또 베트남 축구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덕분인지,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인인 나에게 친절을 베풀어줬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마냥 행복하고 좋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앞니가 없는 채로 망고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 구취가 심했던 쌀국수 식당의 직원 등, 이곳 사람들은 아직 치과질환이나 구강청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아 어딘가 묵직한 감정이 들었다. 

치과위생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학교에서 입이 닳도록 외웠던 것이 베트남 사람들을 보면서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진료 및 치료를 협조하고 국민의 구강질환을 예방, 유지, 증진, 회복하도록 돕는 역할. 
나는 직업적 사명을 여기서 실감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직후, 나는 베트남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봤다.
마음먹은 것처럼 쉽게 베트남 진출이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가장 처음 부딪친 벽, 누구나 인정하는 ‘언어의 장벽’이었다. 단기간에 해결할 만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다른 길을 알아봐야 했다. 그 길은 ‘한인 치과’ 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만은 않았다. 공고가 많이 없을뿐 더러 상담실장을 모집하는 공고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공고가 없었던 것은 인건비의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치과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 병·의원들은 한국인 직원보다 인건비가 적게 드는 베트남 직원을 두고 통역사를 고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한국인 직원의 채용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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