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손영석 회장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또 다시 기사회생했다.
치기협은 지난달 25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장 불신임 결의 건을 논의했다.
치기협 감사단은 손 회장 불신임 사유에 대해 △대의원총회에서 협회 임원 일괄 사퇴 및 재선임 후 협회의 총체적인 회무 불신 △노인틀니보험 정책사업 실패(직접수령, 분리고시) △일반회원 협회장 퇴진 탄원 서명 △시·도 회장 및 시·도 경영자회장 일괄 사퇴 등을 꼽았다.
배종학 수석감사는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의 공금횡령 고발을 취하하기 위해 협회장이 합의한 6개항 합의서가 있느냐는 대의원의 질문에 협회장은 합의서가 없다고 했지만 합의서는 분명히 있고, 직접 합의서를 요구했다. 합의서를 작성한 날짜는 지난해 11월 17일이었다”면서 “합의서 내용의 단 1개 항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협회장 직을 사퇴하겠다고 스스로 날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합의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도 없고, 그런 답변을 한 적이 없다. 또한 분리고시에 대해 실패를 시인했다고 한 적이 없다. 포기는 한 적 없다”고 감사단의 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발언 이후 대의원들 간 고성이 오고 갔으며 한 대의원은 협박과 욕설을 하기도 하는 등 총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227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해 투표를 진행, 불신임 찬성 128표, 반대 99표로 재석 대의원의 2/3를 넘지 못해 협회장 불신임 안건은 결국 부결됐다.
대의원들은 또 다시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지만 아직 풀어나갈 숙제는 많다. 이번 사태를 통해 분열된 기공계를 어떻게 화합으로 이끌어 낼지는 이제 손 회장이 답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