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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협 ‘불통’에 회원들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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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협 ‘불통’에 회원들 ‘멘붕’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7.2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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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틀니 분리고시도 좌절 … 회원에 내용증명까지

기공계가 제대로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지난달 12일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이하 치기협) 모 회원은 모 기공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 ‘치기협 회장 공금유용 의혹’과 ‘노인틀니 분리고시’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이 글을 통해 협회가 주요 일간지에 성명서 한 장 내보지 못하고, 치기협 회장의 공금유용, 집행부 임원의 전원 경질과 재구성, 노인틀니에 대한 미진한 방향 제시를 지적했다. 

그러자 지난달 16일 치기협은 이 회원에게 시정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내 “사과문 게재를 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한 민사,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 회원은 협회 자유게시판과 기공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러나 회원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회원의 권익을 위해 봉사하는 협회가 회원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한 회원은 “협회가 회원을 고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도 잘못하면 욕먹는 시대에 협회장 잘못을 회원이 비판도 못하냐”고 성토했다.

노인틀니보험화와 관련해서도 치기협이 회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노인틀니보험화를 위한 회원 공청회도 지난 3월 10일 한 번 뿐이었다. 이 또한 단 한 명의 정부 관계자나 시민단체도 참석하지 않았고, 특히 16개 시도회 회장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회원들은 분통을 터트린 바 있다.

지난달 9일에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노인틀니 수가 치과기공료 분리고시 안건을 부결시키면서 사실상의 노인틀니 수가 분리고시는 ‘물 건너 갔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다.

이처럼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치기협 제 24대 집행부는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는커녕 집행부 내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21일 창원에서 열린 ‘제 48차 치기협 학술대회’ 테이프 커팅식에서 ‘레드카드’를 들고 협회장 퇴장을 외쳤다.   

지난해 손영석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 대화로 소통하는 기공계가 되자”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소원대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지 의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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