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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울리는 ‘카톡’, 직원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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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울리는 ‘카톡’, 직원도 울린다
  • 정동훈기자
  • 승인 2016.06.02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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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피로증후군 시달리는 사회 … 개원가도 영향

‘손 안의 인터넷’ 시대가 일상화된 가운데 개원가도 SNS 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SNS 피로증후군이란 과도한 SNS 사용으로 발생하는 피로감을 일컫는다.

치과계도 스마트워크 시대다. 치과기자재 같은 소모품도 카톡 메시지로 영업사원에게 제품번호만 남기면 되고, 치과 블로그나 홈페이지 관리도 스마트폰 몇 번으로 끝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근로시간과 여가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스마트기기의 업무 활용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업무와 비업무 간 경계를 무너뜨려 성과를 떨어뜨린다.

조직 내 신속한 소통과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A치과는 단체 카톡방을 운영 중에 있다. 그러나 업무 시간외에도 퇴근이나 휴가 중에 울려 대는 메신저 알람 때문에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높다.

특히 최근에는 개원가에서 SNS 마케팅이 활성화되면서 SNS를 통해 치과 콘텐츠들을 노출하기 시작했고, 일부 치과들이 직원들의 SNS에도 치과 콘텐츠를 노출할 것을 강요하고 있기도 하다.

결국 SNS 상에서도 치과 업무와 비업무의 경계가 모호해져 결국 조직 내에 사생활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SNS 상에서 모두 지우기도 한다.

직장 내 선배와 상사의 친구요청이나 거래 업체의 친구 신청에 부담을 느껴 SNS를 접는 직원들도 있다.
친구 신청을 받자니 본인의 사생활이 노출될 것이 우려되고, 거절하자니 상사와 거래처 사람으로부터 불이익이 돌아올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매일 보는 선배나 동료들의 친구 수락을 거절하기는 개인으로서는 매우 애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친구 요청이 오면 일주일 정도 SNS에 들어가지 않았다가 이후 친구를 맺거나, 친구 수락 후 선배와 동료들이 내 상태를 볼 수 없도록 공개설정에서 빼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처럼 SNS를 통해 업무나 비업무의 경계 모호 및 사생활 마찰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자 ‘디지털 디톡스’가 사회 전반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독을 해소하다’란 뜻이 담긴 디톡스에 디지털이 붙어 만들어진 단어로, 모든 전자기기 사용을 중단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디지털을 통해 디지털 독을 해소하는 경우도 있다. 선배나 직장 동료가 SNS에 접근하면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앱까지 등장하고 있다.

SNS로 연결된 직장 상사나 동료가 SNS에 위치 정보와 함께 글, 사진 등을 올리면 현재 자신의 위치와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측정한다. 측정된 거리가 어느 수준 이하로 좁혀지게 되면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개인의 노동 강도가 세지고 프라이버시는 침해당하는 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치과계에서도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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