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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장영준 수석부회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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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장영준 수석부회장 사퇴
  • 이현정기자
  • 승인 2016.01.12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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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갈등 표면화 … "치협 회장 불통·독선" 비판


대한치과의사협회 장영준 수석부회장이 사퇴했다.
사상 초유의 수석부회장 임기 중 사퇴로 그간의 치협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수석부회장의 사퇴가 갈등의 봉합으로 이어질지 될지, 확산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수석부회장은 지난 7일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몸담았던 수석부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한 사람의 회원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지금의 집행부는 협회장의 불통과 독선, 전횡으로 제대로 회무 가동이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면서 “특히 지난 선거과정에서 기치로 내걸었던 통합이라는 가치와는 처음부터 거리가 멀었으며, 지날수록 제왕적 협회장의 모습만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원에게 보직을 부여했으면 믿고 맡겨주고, 만약 상황이 변해 보직변경이 필요하다면 논의를 거쳐 조율하면 될 문제인데 아무런 명분도 의견조율도 없이 항상 일방적인 통보만을 취해왔다”면서 “마냥 시간만 흐른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수석부회장의 사퇴가 캄캄한 미로에서 벗어나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라며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불법네트워크 척결과 전문의제 해결, 직선제 추진 관련 위원장을 모두 담당했던 장 부회장은 먼저 전문의제도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독자적인 경과조치 입법예고 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협회장의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복지부와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전문의제도개선위원장인 저를 일방적으로 배제하고, 위원장이 아닌 총무이사를 채널로 삼도록 조치했다”고 비판했다.

불법 사무장치과척결위원회 관련해서도 “유디치과의 압수수색과 언론보도에 대해 그간의 위원회의 수고에 대한 격려는 전혀 없이 마치 그 공로를 위원장이나 담당간사가 가로채는 것처럼 공식석상에서 비난하고, 유디치과 기소를 위해 필요한 위원장의 변호사 접견마저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유디치과 기소 이후에는 헌법재판소 1인1개소법 사수운동의 일환으로 1인 시위에 동참한 부회장들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면서 “과연 언제 치협 이사회에서 1인 시위 참가를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장 부회장은 “결국 12월 정기이사회에서 1인 시위에 참여한 4명의 부회장들에게 일방적으로 보직박탈을 통보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명분을 만들기 위해 1인 시위 현장을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지는 게 정상적인 집행부의 모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직선제 또한 일방적으로 차기 선거와 연결시켜 새로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아무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장 부회장은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다보니 물러나지 않고서는 협회장의 독선과 불통, 전횡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면서 “다른 부회장들에게 행한 일방적 보직박탈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공보이사에 대한 보복성 보직변경을 원상복귀시켜 지금이라도 민심을 수습하고, 일부 언론과 기자들에 대한 명분 없는 치협 취재제한을 철회해 회원과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를 불쏘시개 삼아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후보시절의 초심으로 돌아가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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