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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치과의사 해외진출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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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치과의사 해외진출 막막하기만 하다
  • 이현정 기자
  • 승인 2015.05.14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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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해외진출은 최근 년 간 침체된 치과계의 활로를 열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

지난 8~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IDEX 2015 국제종합학술대회에 치과의사 해외진출을 주제로 한 강연이 마련됐는데 이 강연을 듣기 위해 발걸음한 수많은 치과의사만 봐도 많은 개원의들이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에 다녀오고, 보건복지부는 해외진출 담당부서를 통해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공적을 홍보하기 바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또한 해외진출 모색을 위한 특위를 신설하는 등 정부 및 기관 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진출 정보를 요구하는 개원의들의 갈증을 채우기에는 속도가 매우 더디다. 특히 의과와는 사정이 다른 치과분야의 해외진출에 알맞은 정보를 찾아내기는 더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의료인의 해외진출은 진출할 의지가 있다고 해서, 외국어를 잘한다고 해서 단순히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의료인력 수요가 어떤지, 진출조건이나 방법은 어떠한가 데이터베이스도 필요하고, 진출 희망국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제도적·문화적 이해도 필요하다. 언어는 말할 것도 없다. 또 많은 이들이 해외진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염려하고 있는 국내에서의 경력단절 문제에 대한 보완시스템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을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 개인이 할 수 있을까? 과연 이 같은 고민들이 정부차원에서 얼마나 진척되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일선의 전문가들은 해외진출에 앞서 의료인 집단의 ‘왜 나가는가’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해외진출을 고민하는 이들이 막연히 국내의 팍팍한 개원환경의 도피처로 해외진출을 한다면 백전백패한다는 앞선 진출자들의 진심어린 조언은 ‘왜’에 대한 해답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역시 국제적인 안목을 바탕으로 창조하고 개척하는 정신, 더불어 국부창출과 국격을 높이는 역할이라는 일종의 철학과 합의를 만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일선 의료인들의 깊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체적인 정보나 전략이 전무한 상황은 평가할 지점이다. 정말 해외진출이 활로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투자와 발빠른 추진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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