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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연세치대구강내과학교실 김성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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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를 만나다]연세치대구강내과학교실 김성택 교수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5.01.22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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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내장치 장단점과 치료법 정확히 알릴 것”


김성택(연세대학교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교수가 내달 10일 열리는 ‘구강내장치 워크숍’에서 구강내장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이론 강연을 펼친다. 김 교수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를 구강내장치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예정이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환자들 중에서 치과의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일부 있습니다. 모든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분들을 적절히 가려내 진단하고 치료해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구강내장치 ‘가장 안전’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양압기라고 하는 일종의 산소호흡기로 신경정신과, 호흡기내과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기이고, 두 번째는 이비인후과에서 목젖을 잘라내는 절제술, 세 번째는 구강내장치 사용이다.

가장 보편화돼 있는 ‘절제술’은 비용이 저렴한 편이지만 재발할 확률이 높으며, 양압기의 경우는 장비가 크고 소리가 나서 여행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구강내장치는 이러한 단점들에 비해 휴대가 간편하면서 장치 장착 후 개선효과도 다른 치료방법과 비슷하다.

김성택 교수는 “세 가지 치료방법 중에서 구강내장치가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편”이라며 “현실적으로 사용이 편리하고 환자 치료 개선에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강내장치는 환자들의 협조도 즉 순응도가 떨어지면 효과를 볼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며 “환자들이 치과의사의 치료계획대로 움직여줘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구강내장치를 사용한다고 해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이 완쾌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사용 시 증상이 개선되기 때문에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다.

김 교수는 “몇 년 이상 장기적으로 장치를 사용하게 되는데, 장치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면서 “다이어트와 같은 체중조절과 금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 증상을 좀 더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법 중 가장 정확한 것은 다원검사. 하룻밤 병원에 입원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비를 통해 검사하는 것이다.

김 교수는 “환자의 증상을 숫자로 표시해 정확하고 확실한 진단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검사비가 조금 높은 편이라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차선책은 교정치료 시 쓰는 측면방사선 사진과 설문을 통해 예측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설문을 통해 점수별로 수치화해서 추측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주간졸림증이라고 낮에 졸린지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내용이 설문에 들어있다”면서 “유효한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간졸림증의 경우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해 낮에 많이 졸리는 편”이라며 “치료 후 낮에 졸린정도나 집중도가 얼마나 되는지 수치를 확인해 개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졸음운전도 주간졸림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상의 일종”며 “화물트럭이나 대중교통운전을 하는 이들의 경우, 주간 졸림증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이해와 진단법 먼저 익혀야

내달 10일 열리는 워크숍에서 김 교수는 전반적인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치료방법 중 구강내장치에 초점을 두고, 장치 사용 시 장단점과 주의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구강내장치를 사용한 치료는 다른 치료법에 비해 환자와의 의사소통이 결과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환자의 순응도가 높지 않아 정기적인 검사를 받지 못하면 심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김 교수는 “한 달에 1~2번 환자에게 정기적으로 내원하라고 하는 이유는 구강내장치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가장 문제는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강내장치는 기계적 구조상 턱을 약간 내미는데 아침에 빼면 부정교합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생긴 부정교합은 곧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문제는 정기검진을 제대로 받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진료영역을 넓히고, 환자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치과의사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비인후과에서 구강내장치를 만들면 환자에게 껴줄 수는 있지만 교합 체크를 할 수 없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김 교수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우선 관련 학회를 통해 코골이나 수면, 수면무호흡증에 관한 학습을 선행해야 한다”면서 “수면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법을 먼저 배운 후에 구강내장치를 제작해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장치는 보통 기공소에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다만 제대로 진단하고,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이 기반돼야 한다.

김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구강내장치를 잘 제작하고 잘 장착하고 잘 쓸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대해 관심이 있는 누구나 강연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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