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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긴말 안겠다. 그 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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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긴말 안겠다. 그 땅콩!
  • 정동훈기자
  • 승인 2014.12.19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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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이 연말정국을 뒤덮고 있다.

미국 JFK 공항에서 일어난 대한항공 KE 086편 이륙 당시 퍼스트클래스에 탔던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넛을 봉지째 준 승무원의 행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사무장 하차를 명령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4 가중 웃겼던 패러디 소스로 ‘땅콩항공’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족이지만 2위는 ‘고승덕 전 의원의 미안하다’.

언제 어디서나 문제는 ‘갑질’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이번 사건의 장본인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알콜이나 직책이 갖는 권위 등을 빌어 갑질을 행사한다.

포스코 에너지 라면 상무와 서울 강남 모 아파트 경비원 자살사건을 비롯해 고객의 식당 종업원에 대한 반말, 택배기사 무시, 심지어 권력관계를 이용한 모 치과대학 교수의 제자 성희롱 등도 같은 맥락이다.

치과에서는 또 어떤가! “치료비가 비싸게 나왔다”며 고성을 지르는 환자도 있고, “요새 무료 주차가 안되는 병원이 어디있냐”며 소리를 지르는 환자도 있다.
 
‘남과 다르다’는 몰지각한 우월주의는 사람의 인격까지 짓밟을 수 있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나의 권리만 찾는 게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어른의 모습. 땅콩의 교훈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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