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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조선대치전원 김동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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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를 만나다 ]조선대치전원 김동기 교수
  • 정동훈기자
  • 승인 2012.04.06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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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의학 및 공중구강보건학 후학 양성 필요”

"치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또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구강건강을 증진하고 아울러 치과진료를 하면서 자신의 삶도 행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환자 진료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존경받는 직업으로 인지시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구성원의 구강건강증진에 필요한 공공구강보건사업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치과진료는 엄밀히 말하면 재활치료 위주였고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임플란트였다. 현재 많은 개원가에서는 임플란트와 심미 진료 위주의 과잉경쟁에 치닫고 있다.

어려운 치과계 환경에 대해 김동기(조선대치전원 예방치학교실)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의료계의 건강보험급여체계에서 치과진료의 급여 항목수와 급여율이 제일 적거나 낮다. 개원가의 경영관리 차원에서 비급여 진료를 해야 운영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여러 가지 부정확하거나 근거가 미약한 의료정보 습득과 비급여 진료수가의 차이 등으로 의료분쟁이 감소되지 않고 있어 신규 개업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의 건강보험체계와 빠르게 변하는 의료환경 변화로 인해 양질의 구강진료와 주기적인 관리를 하기 위한 치과의사들의 심적 고충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고충은 예방진료분야에서도 마찬가지.

김 교수는 “조선대치과병원에서 예방치과 진료실을 운영한지 25년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접근하면 스스로의 구강건강관리와 주기적인 내원이 왜 필요한지 설명과 상담효과는 치아 상실이 많은 환자나 구강건강에 상당한 관심이 많은 환자, 고액의 진료비 지불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예방치과진료는 세부 전공분야를 떠나서 하나의 구강진료과정으로 자리를 잡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예방치과분야에 대한 이런 원인에 대해 그는 치과계 내에서의 인식부족과 일부의 경험상의 편견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치의학 임상실습교육과정의 구조적인 문제와 구강질환 대상 환자의 예방진료행위 주체가 누구이고 어떻게 업무분담을 하는지 명확한 인식부족과 일부 경험상의 편견에 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진료현장에서 예방진료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또한 해보았자 효과가 진료결과 보다는 상당히 늦게 인지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예방치의학 및 공중구강보건학 분야의 전공자를 양성하고 학문후속세대를 키워 국민들의 구강질환 예방 및 관리를 도와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80년대 치과대학이 양산되는 시기에서 졸업을 하고 예방치학을 전공하고 모교에 부임해 예방치과라는 생소한 분야의 활동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 편견과 학문후속인재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때마다 지도교수이며 은사이신 서울치대 김종배 교수님의 치의학 연구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는 교육 방침을 어려울 때마다 잊지 않고 있다”며 “은사님의 지도방침이 너무나 원칙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았더라도 앞으로의 치의학분야 특히 공중구강보건학과 예방치학이 나아갈 방향을 올바르게 알려주셨다는 생각을 하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31일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직을 내려놓기까지 대한구강보건학회가 구강보건정책과 임상예방 등 연구를 통해 국가 구강보건정책을 수립하는데 반영하고 개원가에서 행하는 예방진료 서비스 분야에 긴밀히 접목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대한구건보건학회 구성원으로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건강사회치과의사회 등과 함께 노력하여 구강보건법에 의하여 국가 구강보건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 실시지역의 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바 치아우식 예방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체험했을 때와 치면열구전색 시범사업과 노인대상 의치사업 분석결과의 정책반영 등으로 건강보험 급여화가 현실화 되었을 때 구강보건학 전공자들과 함께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학생들과 후배들에게 50년 이상 고령화시대와 복지증진 확충시대를 대비해 멀리 바라보라고 자주 제안한다.

그는 “치과의사가 공공구강보건 정책과 사업을 개발하는 전문 인력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매우 부족한 이런 현실 속에서 앞으로 예방치의학 및 공중구강보건학 분야의 전문 인력이 양성되면 현재의 개원가의 어려움과 과잉경쟁을 해소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고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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