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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핏코리아 폴댄스 아카데미 오현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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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폴핏코리아 폴댄스 아카데미 오현진 원장
  • 최혜인 기자
  • 승인 2014.09.25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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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 강조해 폴댄스 대중화 선도할 것”

오현진 원장은 진료를 하면서 폴댄스 아카데미를 개원하고 직접 운영할 정도로 폴댄스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그러다가 치과와 학원을 병행하기 힘들어 최근 치과를 접고 폴댄스에 전념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원래부터 춤을 좋아했어요. 어릴 때 무용을 시작으로 에어로빅, 밸리댄스, 라틴댄스 등 가리지 않고 췄죠. 그러다 3년 전 TV에서 폴댄스가 방영되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반해 폴댄스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폴댄스를 배우겠다고 다짐하고 바로 베란다에 폴을 설치하고, 그 날 배운 동작은 그 날 마스터할 정도로 집중했죠. 그러다보니 어느새 폴핏코리아 폴댄스 협회 및 공연단을 창단하게 됐고 현재는 폴댄스 대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 원장이 폴댄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춤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라고.

“다양한 춤을 췄어요. 그러나 각 춤에는 한계가 있었죠. 가령, 커플댄스의 경우 파트너가 반드시 필요해요. 춤을 출 수 있는 넓은 공간도 필요하고 공연장과 비용 등 필요한 것이 너무 많아요. 하지만 폴댄스는 매우 집약적이에요. 폴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공연을 즐길 수 있고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 좋아요”
 

한계 없는 폴댄스 매력
폴댄스를 일명 ‘봉춤’이라고 해 ‘음지’의 춤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대다수다. 오 원장은 이러한 시선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폴댄스가 클럽에서 추는 춤으로 알려져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지만 굉장히 스포츠적인 춤이에요. 전신근육을 사용해서 춤을 추기 때문에 자세교정, 다이어트 등에 많은 도움이 되고 거꾸로 매달리는 동작 등으로 인해 혈액순환에도 크게 기여해요. 또한 사람에게 활기를 주고,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줘 최근들어 폴댄스에 대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는 추세에요.”

오 원장이 생각하는 폴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녀는 폴댄스의 매력을 ‘무한’이라고 답했다.

“폴댄스는 제약이 없어요. 다른 춤처럼 장르에 맞는 음악이나 의상을 꼭 준비해야하는 것도 아니에요. 장소에 맞춰서도 옷 스타일을 바꿀수도 있어요. 공원에서 공연을 할 때는 운동화를 신고, 스포티하게 춤을 추거나 공연장 내에서는 힐을 신고 노출이 많은 옷을 입기도 하죠. 폴댄스는 댄서가 원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얼마든지 변형하고 기획할 수 있는 춤이에요”

치과의사들은 협소한 구강을 진료해야기 때문에 자세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핸드피스, 임플란트 등 세밀한 시술을 하다보면 손목에 부담이 많이 간다.
 

관절 무리 많은 치과의사에게 특효약
“저도 개원했을 당시 손목 통증이 있었고 특히 임플란트 시술 후 손목이 시큰거리는 등의 증상이 심했어요. 그러나 폴댄스를 하면서 손목, 발목 등 관절근육이 단련 되자 이런 증상이 사라질뿐만 아니라 사람이 활력이 넘치는 효과가 나타났어요. 폴댄스를 보고 ‘관절에 무리가 올 것 같다’, ‘다쳐서 진료에 차질이 오면 어떡하냐’ 등 겁을 내는 치과의사들이 많은데 오히려 관절을 단련시켜 진료효율성을 높여주는 운동이에요”

오 원장은 과거 서울여자치과의사회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고.

“과거에는 의상의 노출이 심해  서여치 외에 치과계 관련 행사는 거절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이제는 치과계 행사가 있을 때 초청해주시면 나갈 생각이에요. 치과계에도 폴댄스를 알리고 폴댄스를 즐기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거든요”
 

폴댄스 대중화 위한 발판 마련
폴댄스가 최근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노출이 심하고 음지의 춤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 원장은 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식 교과서 제작 및 강사 육성이 그 중 하나다.

“댄스, 운동 등 몸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분야가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좀 약해요. 몸으로는 설명할 수 있는데 말로는 잘 설명하지 못하죠. 그런데 저는 공부를 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니 이런 전공을 살려 교과서를 제작하려고 합니다. 또 폴댄스 협회를 론칭했으니 강사 자격증을 발급할 계획이에요.”

폴댄스 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폴댄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오 원장은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첫 시작은 일주일에 2번만 나오는 것도 좋다고 조언한다.

“폴댄스가 전신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엄청나요. 일주일에 세 번 나온다고 등록하신 분들 중 다 나오시는 분을 못봤어요(웃음). 폴댄스는 연속해서 1분을 추기 위해 1년을 올인해야해요. 1년마다 1분이 늘어나는 거죠. 폴댄서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한 곡을 완주하는 것, 즉 4분동안 춤을 추는 것이에요. 저도 한 곡의 폴댄스를 완주할 수 있지만 정말 힘들어요. 모든 것을 폴댄스에 쏟아 부어야 가능하죠”

오 원장은 폴댄스를 음지의 춤에서 대중적이고 노블한 춤으로 만들기 위한 발판을 이제 막 마련했다고 한다.

“공연을 하고 싶어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올라가지 못한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 공연단도 창립하고 멤버를 구성했으니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내달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하고 정기적으로 폴댄스 파티를 여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알릴 계획이에요. 세종문화회관같은 곳에서 상업적인 부분보다 예술적인 부분을 강조한 노블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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