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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재용(이재용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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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재용(이재용치과) 원장
  • 이재용 원장
  • 승인 2014.06.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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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개혁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보다 클 것이다’ 1999년 발간됐던 빌게이츠의 저서 ‘생각의 속도’라는 책에서 감명깊게 있었던 구절이다.

 


생각을 해보면 2010년을 전후로 애플사의 ‘아이폰’ 및 기타 스마트폰이 우리 사회에 가져온 변화는 가히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우체국 PC로 대변되던 국가 인터넷 보급사업이 가져왔던 우리 사회의 변화 이후 이제 우리나라는 ‘스마트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나라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치과계를 살펴보자.


‘스마트폰 혁명’을 전후로 치과전문의 배출, 주40시간제 실시, 금값 상승에 따른 세라믹으로 대변되는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변화의 물결이 우리 치과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의 치과계는 그런 의미에서 어찌보면 개화기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을 한다.


수십년간 체어 3대, 직원 3명의 공식의 보편적 일반치과의 개념이 2000년 이후 점점 변하고 있다. 90년대 소형 치과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파노라마 엑스레이는 개인 치과의 필수 장비로 자리를 잡았고, 심지어 대학병원에도 한두대 뿐인 CT 엑스레이 등 보다 더 좋은 영상을 가진 최신의 기계를 동네치과에서 볼 수도 있기도 하다. 주 6일 근무에 항상 구하기 쉬웠던 직원 문제도 이젠 능력있는 직원을 초빙하기 위해 복지 정책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 우리 치과계는 점차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


치과전문의제도 문제에 대해 다수 치과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예전과 똑같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유리한가?’라는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글에 쓴 바와 같이 사회는 점차 변하고 있다. 사회라는 큰 기차가 옛날을 갈망하는 자들을 위해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필자도 ‘아! 옛날이여~!’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 모든 걸 바로 잡고 싶은 생각이 한없이 가득하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그러기엔 점점 ‘전문화’되고 있고, 전문인들의 의견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중시하는 풍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은 국민입장의 보편타당한 생각을 바탕으로 대안없는 반대보다는 우리 치과계가 조금이라도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때다.


우리 근대의 역사를 살펴보면 개화기 최익현의 상소로 대표되는 수구파와 개항을 주장하는 박규수 등의 대립의 역사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다. 당시 조금 더 일찍 정조시대의 정약용 등이 개방을 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찌 변했을지에 대해 생각을 깊이 하게 된다. 18세기초를 전후해 외국의 군함건조 기술을 받아들였던 일본은 청일 전쟁, 러일 전쟁을 거쳐서 20세기 초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배를 만들 수 있게 됐고, 늦었지만 열심히 발전을 시킴으로써 기술로써는 열강들과 대등한 수준에서 경쟁을 하게 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기타 국가를 점령하게 됐다. 바람직한 역사는 아니지만, 그들의 역사와 우리 역사를 비교해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는 없을 따름이다.


지금의 치과계도 사회 변화의 물결을 인지하고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변화의 시기에 혼란을 주는 글들은 자제를 하고, 현명한 사람들의 의견을 키우고 받아들여 우리 치과계가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게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금보다 조금 더 멀리보고 길게 생각을 해야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SNS나 인터넷 게시판등을 통해 소위 선동에 가까운 글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고, 치과계도 이런 예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이런 정책은 회사 중역들이나 정치가 들에게 경륜이 중요하듯이, 개인이 들인 시간과 감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


이 시대의 치과계 선도 그룹들이 조금 더 현안들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고민해 우리 치과계를 조금 더 현명한 방향으로 바로 잡아주길 간절히 기원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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