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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원장의 경영칼럼] 사양산업은 없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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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원장의 경영칼럼] 사양산업은 없다 (2)
  • 김태훈 원장
  • 승인 2014.05.0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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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선·후배들의 병원과 네트워크 회원들의 병원을 통해 최근에도 오히려 성장하는 치과병의원의 사례를 많이 접한다.

불경기 때 이를 크게 느끼는 병원이 있는가 하면 과거에도 현재에도 불경기를 못 느끼는 병원이 있다.
모두가 힘들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주변에 수많은 저가형 네트워크 및 신규 병원이 개원을 하고 있음에도 매출이 성장하는 병원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최근 개원한 신규 병원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아무리 치과가 개원하고 경쟁이 치열해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저들로 인해 우리 병원이 더욱 돋보이고 사랑받을 수 있다”

그 자신감 뒤에는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의료소비자들의 변화에 따르기 위해 병원 서비스를 개선해 온 노력이 존재할 것이다.

“우리 병원은 IMF 이후 지금까지 매년 매출목표를 달성하며 성장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의사들도 있는 것이다.

실제 필자는 같은 입지의 같은 치과, 같은 직원들로도 원장이 바뀐 후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의원도 여러 번 보았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물음표를 하나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치과업종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보다 바로 앞서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스스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열정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주변 환경은 내가 바꿀 수 없지만 내 병원은 바꿀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스스로 제어할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느껴온 사람은 그 환경을 바꿀 아주 쉬운 방법이 생겨도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결국 무기력한 상태에서 머물게 된다는 ‘학습된 무기력 이론’이 있다.

무기력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안타까운 것은 개원가로 진출하는 많은 의사들이 진료의 영역이 아닌 경영에 있어서는 대다수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는 세상의 변화를 다소 무심하게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가운데 비로소 변화를 긍정의 자세로 활용할 수 있다.

불평과 불만을 하는 자세로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힘들다. 실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자신들의 능력과 노력으로 피하거나 극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지 않은지, 자포자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환경은 수시로 변하고 산업도 일정한 사이클을 가진다. 이른 바 성장기와 성숙기, 아니 지금은 포화기라고 하는 것이 더 와 닿을 수 있지만 지금도 개원에 성공하는 의사들은 많다.

여러 산업의 전문가들은 포화기의 경쟁시장에 늘 이렇게 이야기 한다. 변화에 신속히 적응해서 기회를 가질 것, 사회와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가질 것, 시장친화적 마인드로 경영할 것, 언제나 지속가능한 경영을 계획할 것 등이다.

필자는 같은 업종의 병원들을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의료소비자들은 언제나 동시에 다른 산업 다른 업종의 소비자들이기도 하므로 나의 경쟁상대는 그들이 소비하는 모든 것들이다. 바라건대 모든 동료 치과의사들이 일어나 담을 뛰어넘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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