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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플로렌치과 오경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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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우먼] 플로렌치과 오경아 원장
  • 최유미 기자
  • 승인 2014.03.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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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향 주는 치과의사로 남고 싶어요”

치과진료에서 기능적인 면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미적인 면까지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면 환자의 만족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점차 사람들이 건강을 더 신경 쓰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에 시간을 들이게 되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 심미치과 영역이다.

오경아(플로렌치과) 원장은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등 치아성형을 주로 하다 부분교정을 접하고 지금은 이에 특화된 진료를 하고 있다.

“처음 개원했을 땐 라미네이트와 올세라믹을 주로 해왔어요. 치아성형이 좋은 진료이고, 짧은 시간에 예쁘게 완성해 환자에게 만족감을 높일 수 있지만 그 환자를 6개월이나 1년 정도 정기검진을 해보면 깨지거나 잇몸질환 등 문제가 조금씩 발생하더라고요. 그런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문제가 적게 발생하는 부분교정을 하게 됐죠”

치아는 치료를 마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가 그만큼 잘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평생 유지된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문제가 발생해 내원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럴 경우 부분교정이 해결에 도움이 되고 특히 2D 교정의 경우는 보이지 않는 곳에 브라켓을 장착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선호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라미네이트와 같은 치아성형 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보다는 부분교정을 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가 해결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환자에게도 더 좋은 술식이라 볼 수 있죠. 상담할 때 부분교정이 힘든 케이스가 있어 하지 않도록 권하면 환자는 치아성형을 할 것이라고 말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2D 교정을 진행하기도 해요. 문제 발생률이 확실히 적기 때문이죠”

치아성형, 투명교정, 인비절라인 등을 주로 하던 오 원장은 부분교정으로 바꾼 후 더욱 마음이 편해진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예전에 진료 받은 환자가 몇 년 만에 전화를 했을 때 치아성형의 경우는 ‘치아가 깨졌나? 탈이 났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데 부분교정은 문제 발생률이 적고 문제가 생겨도 대부분 쉽게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마음의 부담감이 훨씬 줄었죠”

또 하나는 보존적인 술식으로 치료계획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치아성형을 할 때 치아 사이에 틈이 있다면 미용적인 부분에서 치아색상을 맞추기 위해 라미네이트를 하는데 지금은 미백과 레진을 권한다고.

“레진이 잘 안 깨진다는 장점이 있어요.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치아를 삭제해야 하잖아요. 그보다는 미백과 레진으로 좀 더 치아를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 외에도 부분교정을 위해 내원한 환자를 진단했을 때 전체교정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권해요. 그러다보니 턱관절 문제가 보이고 진료영역이 좁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치과의사가 환자의 요구에만 초점을 맞추고 성형외과를 따라가려고 하면 결국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해야지 심미만 쫓으면 기능적인 부분이 함께 삭제될 수 있다.

“의사들이 1, 2년 예쁜 것을 보고 진료할 것이 아니라 최소 3~4년, 그 이상을 두고 환자가 문제가 있을지 판단해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심미치료라고 생각해요. 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가끔 심미치료를 전문분야로 성급히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험한 생각이다. 기본적인 진료. 즉, 신경·잇몸·치주·보철 등 전체 치료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서 심미에 접근하면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진료를 하지 못하면 기능적인 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향후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크게 되겠죠. 기본진료가 되지 않으면서 심미치료를 하는 것은 옳지 않은 선택입니다. 기본이 구축됐다고 판단했을 때 심미를 들어가야 자신이 원하는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실 오경아 원장은 처음부터 치대에 적을 두고 공부를 한 것은 아니었다. 한의대를 가려다 치대를 알게 됐고 우연히 선택하게 됐는데 운명이 된 것이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치대를 입학하게 된 게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구나 생각하게 돼요. 지금 전신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몸의 구조와 밸런스를 맞추는데 있어 치과의사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그 때 치대를 선택했던 것은 전신과 관련해 치과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운명이었던거죠(웃음)”

그렇다면 오경아 원장의 목표는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전신질환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기능과 심미를 잡는데 있어 치과의사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는 구강만이 아니라 인체 안에서의 부분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이를 잘 알려서 치과의사의 영향력을 높이고, 사람들의 인식에서도 치과의사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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