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두 업체 간에 ‘카피설’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굴지의 기업인 D사가 신생 기업인 A사의 제품을 카피했다는 부도덕한 행위가 도마 위에 올라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달 초 A사 측에서 전문지 기자를 포함한 일부 치과계 종사자들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이에 대한 여론이 커지면서 D사에 대한 비난 섞인 말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 이들 비난의 중심은 D사의 처신에 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D사는 특허사무소의 감정서를 첨부해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회신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이후 몇몇 치과의사들의 압박성 질문이 이어지자 지금은 아예 답변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 원장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에서는 D사를 비난하는 폭언에 가까운 말들이 오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치과의사들은 ‘어차피 대박 아이템은 아니었으니 버릴 모양이다’, ‘상황을 보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팔고, 잠잠해지지 않으면 버릴 모양이다’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D사 측은 “내부적으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그 결과를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좋지 않은 분위기를 더욱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 확실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 단계가 되면 그때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사 관계자는 “‘BonePen’은 국내 특허 등록이 돼 있고, 해외 PCT에 출원돼 있는 상태다. 국내 특허법에 따라 보호받고 있는 제품을 D사는 특허사무소의 감정서를 앞세워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다”며 “D사에서는 특허 침해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중견기업이 거리낌 없이 카피한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고 반박했다.
지난 4일 A사 측에서 발송한 메일에는 카피 의혹과 함께 치과의사 전용 커뮤니티인 덴트포토에서 모 치과의사가 D사의 제품이 ‘BonePen’을 카피한 것 같다는 글과 함께 이에 ‘동의한다’는  수백 명의 리플을 캡처한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A사는 D사가 지속적으로 묵묵부답으로 대응할 경우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