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9 11:26 (목)
보수교육점수 취득하기 “바쁘다 바빠”
상태바
보수교육점수 취득하기 “바쁘다 바빠”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3.10.31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록비 덜 받고 점수 많이 주는 곳 찾기 급급 … 기준 모호해 재정비 필요

보수교육 점수를 취득하기 위해 벼락치기에 나선 치과의사들의 행보가 바쁘다. 연말까지 보수교육 8점을 채워야 하지만 아직 점수를 채우지 못한 치과의사들이 보수교육 점수를 주는 세미나를 찾아 나서기에 분주한 것.
이들 사이에서는 최대한 적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많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세미나정보를 공유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세미나 중에서는 지난달 30일 2시간 진행된 세미나가 소위 ‘대박’이었다고. 늦은 오후시간, 그것도 무료 진행에 보수교육 점수까지 주는 세미나였기 때문에 보수교육 점수를 취득하려는 치과의사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보수교육 점수만 취득할 수 있다면 먼 거리 원정도 마다하지 않는다. 비용대비 높은 점수만 취득할 수 있다면 지방 끝 어디도 상관없으며, 한 장소에서 8점을 취득할 수 있다면 1박도 문제없다.
다음달 6일 등록비 4만원에 4점을 취득할 수 있는 학술대회를 노리는 이들도 많다. 해당 학술대회의 경우 특정 소속의 치과의사들만 참석해 보수교육 점수를 취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몇몇 치과의사들이 회원 유무에 상관없이 보수교육 점수가 주어진다는 사전 정보를 알아내고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학술대회의 경우 보수교육점수 취득에 있어 제약을 받고 있는 비회원들에게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 원장은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기관에서 비회원들에게는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8배에 달하는 등록비를 받고 있다”며 “일부 기관에서는 아예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해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수교육 점수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교육 시간과 별개로 부여하는 점수에 차이가 나면서 그 기준에 대한 모호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종일 참가 후 2점을 받을 수 있는 세미나가 있는 반면, 2시간 혹은 4시간만 참가해도 2점 또는 4점을 받을 수 있는 세미나가 있어 기준이 너무 제각각 이라는 것. 게다가 최근 모 지부 행사는 타 지부 행사보다 보수교육 점수가 더 주어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모 학회 임원은 “소문으로만 듣던 얘기가 현실이 됐다”며 “점수 부여 기준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데,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과의사들로부터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외부로부터 보수교육을 사고파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다 합리적인 보수교육 기준 등 보수교육 운영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술 트렌드
신기술 신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