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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첩한 유디에 뒷북치는 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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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첩한 유디에 뒷북치는 치협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8.2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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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랑 정부가 이번에 또 뭘 했다구요? 유디의 민첩함(?)에 이젠 놀랍지도 않다. 처음엔 정부 측 실수인줄 알았는데 실수가 계속되는 것을 보니 실수도 아닌 것 같다.

치과계가 그렇게 유디의 불법성을 외쳤건만 소귀에 경 읽기인지 설득력이 없었던 건지 정부는 매번 실수라고 변명하면서도 계속해서 유디와 뭔가를 도모하고 있다. 그것도 굉장히 건전하고 바람직한 일을 치협도 아닌 유디와 말이다.

이번엔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지난 12일 유디와 함께 치아건강교실을 운영했다. 공단 주최 ‘Do Dream 대한민국 캠프’ 중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치아건강교실 캠페인인데 그것도 ‘유디케어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진행했다.

공단은 이번 치아건강 캠페인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 의뢰해 강사 섭외를 요청했으나 섭외가 되지 않아 유디와 하게 됐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게다가 비전문가 단체와 한 캠페인도 아닌데 뭐가 문제가 되느냐는 공단의 반응은 어이가 없을 정도다.
이런 공단의 답변에 대해 치협 측에 내용을 확인한 결과 공단의 얘기와는 달리 치협은 금시초문이라는 것.
이번 행사도 보도자료를 통해 알게 됐고 다른 기관도 아닌 공단에서 치협을 두고 유디와 구강보건 행사를 개최했다는 데 대해 당황스러울 뿐이라는 입장이다.

더구나 공단은 현재 치협과 MOU를 체결하고 사회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관계임에도 유디와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사실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설사 치협의 협조가 없었더라도 구강건강 관련 캠페인을 굳이 유디와 했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이에 치협은 공단에 항의 공문을 보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배경 설명과 책임자 문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공단과 업무 협조를 하지 않겠다는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매번 이런 뒷북치기는 왠지 모르게 씁쓸하기만 하다.

유디가 일간지를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부각시키며 서민치과로서 자신들의 미화된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데 능수능란한 것이 다 탄탄한 재정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대국민 홍보에서 매번 한발씩 앞서가는 유디를 바라보며 뒷북만 치고 있어야 하는 치협의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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