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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문의제 내부서 결정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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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문의제 내부서 결정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8.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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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전문의제 문제가 외부로까지 불거지며 발등에 불 떨어진 격이 됐다.
당장 내년부터 치과전문의 표방이 가능해지지만 아직도 내부 합의를 이루지 못한데다 대중매체까지 내년부터 치과전문의가 생겨난다며 기사화 하고 있어 더 촉박해졌다.
최근 연합뉴스 등 일반 매체들이 치과전문의 관련 보도를 하면서 마치 치과의사들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전문의 문제를 쉬쉬한다는 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거나 치과 의료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일방적인 입장만을 전달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매체들의 섣부른 보도로 국민들의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어 가뜩이나 추락한 치과의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 걱정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보도에 치과계 내부 반응이 상반되게 나타난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는 곧 내부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당장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오인하고 있다며 연합뉴스에 반론보도를 요청하고 항의서를 전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한쪽에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한다고 내부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 차라리 이럴 바엔 외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온다.
전문의제 문제는 지난 4월 치협 대의원총회 결정을 통해 치과전문의 개선방안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야심차게 꾸렸지만 역시나 지금까지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위는 갑자기 올해 안에 다시 임총을 개최해 합의안을 확정짓겠다고 발표했다. 일부의 헌소 제기 움직임 등 대내외적인 문제로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어떻게 이 짧은 시간 안에 합의안을 도출할 것인지 또 다시 임총을 연다고 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외부에까지 문제가 공개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국민들에게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임총에 신뢰가 가진 않지만 내부에서 전문의제를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치과계의 매우 중요한 기로가 될 것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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