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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먹거리 찾기 고군분투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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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먹거리 찾기 고군분투 희망이 보인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3.08.0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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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경영이 정말 어렵다. 치과뿐만 아니라 치재업체와 기공소 등 관련 업계 모두가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들이다. ‘내년에는 그래도 좋아지겠지’하던 실낱 갔던 바람도 벌써 몇 년째 무참히 묵살됐다. 설마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시 되고 지금은 이를 수긍하고 받아들이는 단계까지 왔다. 예전의 호황기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어떻게 하면 지금의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을까 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독한 경영난을 겪으면서 그래도 얻은 수확이라고 한다면 비급여 항목들이 줄줄이 급여화 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좌절보다는 기회로 삼으려는 긍정의 마인드가 생겼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까. 그래도 치과계가 희망적인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모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지부는 최근 턱관절장애 연수회를 시작했다. 진료 특성상 제도권 내에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동네치과에서 1차 진료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스케일링이 급여화 되면서 스케일링센터도 일종의 수익모델로 환영받고 있다. 구강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을 충족시켜 신환으로 연결시키는데 충분한 메리트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치과 내 구강위생용품 판매도 주요 수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톡스 필러 등 안면 심미분야까지 치과의사 영역으로 인정받으며 파이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은 찬반 논란을 떠나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독일에서는 저가 보철물을 판매하는 커피전문점이 등장했다고 한다. 커피 매장에서 보철물을 사면 반값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의치카드도 있어 협력치과에서 해당 보철물을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    
이미 불법 네트워크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도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나만 잘 살고 보자는 식이라면 언제든지 이보다 더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런데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고 하면 산다고 하지 않나. 전쟁터에서 나만 살려고 하면 반드시 죽게 돼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나만 살려고 하지 않고 다 같이 죽자고 덤벼들면 못할 일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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